[전남매일=사설] 화순군이 전국 최초로 다문화가족 자국민 전담팀을 신설해 국내 정착을 돕는 새로운 형태의 행정서비스를 선보여 주목을 받고 있다. 이같은 화순군의 기민한 대응은 이혼 요구·가정 폭력·아동 학대 등 사회문제가 날로 증가하며 소외된 채 방치된 다문화가족에게 도움의 손길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화순군은 다문화팀 신설과 함께 외국 국적 출신 결혼이민자를 공무원으로 채용해 통·번역 서비스, 다문화가족 자긍심 고취, 애로사항 파악 등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다문화가족의 안정적인 정착을 돕고 있다. 다문화팀 신설에는 다문화가족의 서비스 추가수요를 예측한 구복규 화순군수의 적극행정 실천 의지가 결정적으로 작용, 성과를 기대케 한다.

다문화팀은 팀장 1명에 베트남·캄보디아·필리핀·일본 등 4개국 국적 출신자 4명으로 이뤄졌다. 다문화팀은 팀 신설 3개월 만에 위기가정 5건을 발굴해 긴급지원과 연계했다. 다문화팀은 통역 26건, 일자리 34건, 복지정보 68건, 국적취득 12건, 결혼정보 6건, 체류연장 7건 교육 2건 기타 38건 등 전화상담 191건과 생활실태 파악, 병원 이용 등 통역서비스를 제공한 방문상담 25건의 직무를 수행했다. 군은 공무직 직원 1명을 추가 배치하고, 중국국적 출신 팀원 1명을 채용하는 등 조직보강을 단행, 더욱 힘을 보태고 있다.

다문화팀은 결혼장려금 지원과 다문화어울림페스티벌, 직업교육훈련생 모집, 초·중·고교생 100원 버스 등 군정시책 4건에 대해 주 1회 홍보활동을 지속해 오고 있다. 한국어 안내장과 각국 언어로 번역한 번역본 등 2개의 안내장을 동시에 올리는 형태의 SNS를 주요 소통 창구로 활용했다.

확순군이 다문화가족의 안정적인 생활과 지역사회 정착을 위해 베트남, 캄보디아, 일본, 필리핀, 중국 출신으로 구성된 다문화팀을 전국 최초로 신설한 것은 시대적 흐름을 간파한 것이다. 군은 다문화가정에 대한 방문서비스를 더욱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혀 향후 전망을 기대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