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채로운 소재와 천혜의 자연경관을 지닌 여수는 미디어아트 최적의 촬영공간이며 전시공간입니다.”

교수 겸 미디어아티스트인 박윤배 감독이 여수미래콘텐츠진흥협회(회장 이상철)가 주최한 전문가 초청 특별강연에서 이같이 밝히고 “바다와 섬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여수는 미디어아트로 시대의 트렌드를 주도할 무한한 잠재적 가치를 지닌 도시”라고 평가했다.

박 감독은 미디어아트로 성공한 국내·외 사례를 제시하며 시청각 이미지를 구현한 여수의 미래 전략도 제시했다.

여미콘은 “지난 9일 여수시의회 소회의실에서 박윤배 감독을 초빙해 ‘여수와 미디어아트 그리고 섬’이란 주제로 특별 강연을 진행했다”고 10일 밝혔다

이상철 여미콘 회장 사회로 진행된 이날 강연회는 안규철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위원장을 비롯한 박영평 여수시의회 해양도시건설위원장, 여미콘 회원 등 모두 80여명이 참석해 여수 섬 활용전략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박 감독은 “자연소재가 풍부한 여수는 국내·외 분야별 전문가들과 협업으로 다양한 테마를 탄생시킬 수 있는 최고의 장소”라며 “현대 감각의 영상이 어우러진 감성회복 프로젝트를 제작해 관객들이 직접 체험하고 소통할 수 있는 공간마련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MZ세대들은 특별한 장소에서 인스타그램 같은 SNS에 사진 남기는 것을 선호한다”며 “미디어아트 전시장은 사진을 좋아하는 현대인에게 최고의 촬영공간으로 다양한 소재가 있는 여수는 가장 매력적이고 넘볼 수 없는 비주얼을 담고 있다”고 밝혔다.

강연 막바지에 참석자들과 가진 질의응답 시간에는 열띤 토론으로 현장감 있는 정보를 주고 받는 등 미디어아트에 대한 인식을 넓히는 계기가 됐다.

안규철 여수세계섬박람회 위원장은 “세계 최초로 섬을 모토로 박람회를 개최하는 여수는 콘텐츠 발굴이 시급한 과제”라며 “미디어아트로 섬을 아름답게 수놓을 수 있는 방법이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김성일 여미콘 총괄사업단장(전 텔런트, 발명가)은 “여수 섬은 미디어아트의 무한 자산을 제공하고 있다”며 “새로운 관광의 아이콘으로 떠오르는 매체예술은 지역경제를 살리는 효자 노릇도 톡톡히 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돌산 송도는 개발에 포인트를 두면서 스노클링을 통해 수중극장을 관람하거나, 공용발자국 화석으로 유명한 화정면 추도는 보존에 주안점을 두면서 주상절리에다 미디어아트를 입히는 방안도 제시했다./우성진 기자

지난 9일 여수시의회에서 열린 여미콘 주최 전문가 초청 특강을 마치고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여수미래콘텐츠진흥협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