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퍼저축은행이 지난 21일 서울에서 열린 2023 KOVO 여자부 아시아쿼터 드래프트에서 미들블로커 엠제이 필립스(28)를 지명했다.

이날 지명 순서는 확률 추첨기에 7개 구단 구슬을 10개씩 넣어 무작위로 뽑는 동일 확률 추첨 방식으로 정해졌다. 페퍼저축은행은 지명 순서 추첨에서 5순위 지명권을 얻었다.

앞서 지난 시즌 5승 31패(승점 14점)으로 최하위를 기록한 페퍼저축은행의 보완점은 늘 ‘블로킹 높이’로 꼽혔다. 이에 페퍼저축은행은 182㎝의 장신 미들 블로커인 필립스를 품에 안으며 기존 최가은, 서채원, 염어르헝으로 구성된 미들블로커 전력을 보강했다.

필립스는 필리핀·미국 이중 국적으로 미국에서 성장하고 주니아타 칼리지를 졸업한 후 필리핀리그에서 활동했다. 2년 연속 필리핀리그 MB 베스트7에 선정된 실력파다.

필립스는 “뽑혀서 너무 기쁘다. 어렸을때부터 바래왔던 일이었다. AI 페퍼스에서 뛰게 돼 설레고 팬들도 저를 기쁘게 맞아주시면 좋겠다.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한편, 이번 드래프트에서 가장 관심을 모은 태국 국가대표 세터 폰푼 게드파르드(30)은 1순위 지명권을 얻은 IBK 기업은행의 품에 안겼다. 2순위 현대건설은 아웃사이드 히터 위파위 시통(24·태국)을 뽑았다. 3순위 KGC인삼공사는 인도네시아 대표팀 아포짓 스파이커인 메가왓티 퍼티위(24)를 선택했다. 한국도로공사는 4순위로 키 180㎝의 아포짓 스파이커 타나차 쑥솟(23·태국)을 지명했고, 6순위 GS칼텍스는 인도네시아 대표팀 아웃사이드 히터 메디 요쿠(24)를, 7순위 흥국생명은 일본 공격수 레이나 도코쿠(24)를 각각 선택했다.

아시아쿼터로 선발된 선수의 연봉은 일괄적으로 10만 달러다. 국내 선수 보수총액에서는 제외된다.

/조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