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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의 공포 ‘공황장애’…스트레스 잦은 40대 위험

광주·전남 진료환자 5년새 38%↑
가슴 답답하고 숨 차는 증상 발현
치료시기 놓친다면 일상생활 지장
규칙적인 운동·휴식 등 예방효과

2023년 04월 17일(월) 18:31
사회적·경제적 스트레스가 잦은 40대에서 ‘공황장애’ 발생 빈도가 타 연령대에 비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황장애는 특별한 이유 없이 예상치 못하게 나타나는 불안 증상으로, 공황발작이 주요한 특징인 질환이다. 특히 치료시기를 놓치면 자주 재발하거나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만성화될 위험이 있어 적기에 치료를 받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17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7~2021년) 광주·전남지역에서 공황장애로 진료받은 인원은 3만 8,356명(광주 1만 5,957명·전남 2만 2,399명)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는 ▲2017년 6,504명 ▲2018년 7,470명 ▲2019년 7,479명 ▲2020년 7,889명 ▲2021년 9,014명으로, 5년 사이 38.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1년 진료 인원(전국 기준) 중에서는 40대가 23.4%로 가장 많았고 50대(19.2%), 30대(18.3%), 20대(14.3%), 60대(13.3%) 순이었다.

남녀 모두 40대가 최다였는데 4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남성(25.4%)이 여성(21.8%)보다 높았다.

공황장애는 갑작스럽게 심한 불안을 느끼며 죽을 것 같은 두려움이 느껴지는 공황발작이 특징이다. 공황발작이 다시 일어나는 것에 대한 예기불안, 공황발작이 생길만한 상황에 대한 회피행동이 함께 나타날 수 있다.

흔히 갑작스레 죽을 것 같은 극심한 공포를 느껴 심장마비 등을 걱정해 응급실에 가지만, 여러 진료과에서 검사를 하다 원인을 찾지 못해 정신건강의학과에 내원하곤 한다.

공황장애 발병에는 다양한 요인이 함께 작용하며, 사람에 따라 이유가 다를 수 있다.

심리적인 스트레스나 신체적 질환, 과로 또는 음주나 카페인 섭취 등 다양한 이유로 신체감각이 예민해진 상태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신체감각에 큰 문제가 있는 것으로 해석하는 파국적 인지를 가질 경우 자율신경계 각성이 유발돼 공황장애를 경험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또한 뇌에 불안과 공포를 담당하는 편도, 전상대상피질 등 과도한 활성이나 불안 조절과 관련된 노아드레날린, 세로토닌 등 신경전달물질의 이상도 원인 중 하나로 여겨진다.

공황장애 주요 증상으로는 갑작스럽게 극심한 공포 또는 고통이 느껴지게 된다면 공황발작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주로 ▲가슴 두근거림 ▲식은땀 ▲몸의 떨림 ▲숨이 안 쉬어지거나 답답한 느낌 ▲질식할 것 같은 느낌 ▲흉통 또는 가슴 불편감 ▲메스꺼움 또는 복부 불편감 ▲어지럽거나 멍한 느낌 ▲춥거나 화끈거리는 느낌 ▲감각이상 ▲비현실감 ▲스스를 통제할 수 없을 것 같은 불안감 ▲죽을 것 같은 공포 또는 증상이 없을 때도 이러한 공황 발작이 일어나지는 않을지 지속적으로 걱정을 하거나 공황발작이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장소나 상황들을 피하는 등 행동의 변화가 나타날 때 공황장애를 의심할 수 있다.

공황장애는 초기에 치료하면 대부분 일상생활을 회복할 수 있는 비교적 치료에 반응이 좋은 질환이다. 그러나 치료시기를 놓치면 자주 재발하거나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만성화될 수 있는 위험이 있다.

약물치료에 대한 거부감으로 치료를 미루는 경우가 많은데 질병 초기에는 ‘인지행동치료’나 최근 신의료기술로 인정된 ‘가상현실 노출치료’ 등 비약물치료로도 치료가 가능하다.

다만, 아직까지 공황장애를 100%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일반적인 건강 생활 수칙을 잘 지키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예방 효과를 가질 수 있다. 규칙적인 운동이나 취미, 휴식 등을 통해 스트레스나 신체적 긴장이 쌓이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와 관련,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박재섭 교수는 “40대에 공황장애 환자가 많은 것은 초기 성인기에 치료하지 않고 악화된 후에야 뒤늦게 진료를 시작하거나, 초기에 꾸준히 치료하지 않아 만성화하거나 재발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나친 음주나 카페인 섭취는 자율신경계 균형을 무너뜨릴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며 “자율신경계는 감정과 밀접한 영향을 주고받으므로 부정적 감정을 억누르기보다는 적절한 방법으로 표현하고 해소하기 위해 연습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최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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