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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앞이 빙빙? 평형감각 의심해야

■ 의료칼럼 - 어지럼증
증상별 원인 다양…정밀 진단 중요
균형 감각 떨어지거나 두통 등 동반
노년층 ‘중추성’ 심각한 후유증
금연·금주·충분한 수면 예방 도움

2023년 04월 10일(월) 18:31
광주기독병원 강성훈 이비인후과 진료과장이 어지럼증으로 내원한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광주기독병원 제공
어지럼증은 두통과 더불어 흔한 증상 중 하나로, 하늘이 빙빙 돌거나 눈 앞이 캄캄해지는 경험을 하게 된다. 소뇌와 근골격계에 퇴행성 변화가 생기는 노년기에 주로 나타나며, 어지럼증 원인의 80%는 귓속 평형감각 등 이상 때문에 발생한다. 증상 발현 시 관절 움직임에 장애을 겪거나 균형 감각 등이 떨어지게 되며, 특정 질병이 없어도 어지럼증을 느끼고 중심을 잃기 쉬워지게 된다. 특히 중추성 어지럼증은 팔다리에 마비가 오는 등 심각한 후유증이 남을 수 있어 신속히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광주기독병원 강성훈 이비인후과 진료과장의 도움말로 어지럼증 원인과 치료법 등에 대해 알아본다.



◇ 증상

어지럽다고 하면 먼저 빈혈을 의심하지만, 빈혈로 어지럼증이 생길 가능성은 아주 낮다. 빈혈은 어지럼증보다 전신에 힘이 없고 무기력하게 느껴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앉았다 일어서거나 사우나에서 나올 때 순간적으로 핑 도는 어지럼증은 대부분 기립성 저혈압에 의한 증상이다. 전립선 비대증이나 고혈압 약은 저혈압을 초래할 수 있어 기립성 어지럼증이 가능하다.

뇌에 원인이 있는 중추성 어지럼증은 수일에서 수주 동안 지속된다. 어지러움과 함께 의식을 잃거나 팔다리에 마비가 온다. 말이 어눌해지는 증상, 물체가 둘로 보이는 증상, 한쪽이 안보이는 증상, 한쪽 얼굴에 감각이 떨어지는 느낌, 머리가 깨질 듯한 두통 등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고혈압이나 당뇨병을 앓는 중년이나 노인이 이런 증상과 함께 어지러움이 있다면 뇌질환이 의심되므로 신속히 치료받아야 한다.

귀에 원인이 있는 말초성 어지럼증은 어지럼증의 지속 시간이 비교적 짧고 반복적으로 나타난다. 눕거나 고개를 돌리는 등 자세 변화와 연관 있는 경우가 많다. 주변이 빙글빙글 도는 듯하고, 구토 이외에 다른 증상은 잘 동반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 주로 내이의 전정기관이나 세반고리관 이상으로 발생한다.

편두통성 어지럼증은 중등도 이상의 어지럼증이 5분에서 72시간 지속된다. 두통이 동반되지 않는 경우가 50% 정도이며, 많은 경우 두통 없이 어지럼증과 구역 및 구토 증상만 가지는 것이 특징이다. 편두통성 어지럼증은 편두통의 예방치료에 의해 호전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구역·구토 동반한다면

이석증으로 불리는 양성 돌발성 체위성 어지럼증은 가장 흔한 어지럼으로 특정 자세를 취하자마자 극심한 어지럼증을 호소하게 된다.

어지럼증과 동시에 안진·구역·구토를 동반할 수 있다. 고개를 돌리거나 누울 때는 물론이고 고개를 숙여도 어지러운데, 머리를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 1분 이내 회복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중력과 선형운동을 감지하는 전정기관에 존재하는 이석이 떨어져 나와 반고리관에 들어가 생리학적 변화와 평형감각 이상을 유발한다. 회전성 안구 움직임을 일으켜서 어지럼증을 느끼게 된다.

이석이 일으키는 어지러움증은 물리치료로 쉽게 치료할 수 있다. 앉거나 누운 자세에서 머리 방향을 돌려 이석을 원래 있던 위치로 돌아가게 하는 자세운동요법이다. 단, 재활치료 후 40개월 이내 재발률이 50%에 달한다.

전정신경염은 심한 회전성 어지럼과 함께 구역·구토를 동반해 종종 중풍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안면·편측 마비, 발음·감각 장애는 동반하지 않는다.

시간이 지나면서 뇌의 보상 기전에 의해 저절로 회복되기 때문에 특별히 약물치료가 필요하지 않는다. 증상이 심한 급성기에 진정제나 진토제 등의 약제를 단기간 사용할 수 있다. 급성기 증상이 가라앉은 후에는 전정재활치료 프로그램을 통해 빠른 회복을 도와야 한다.

전정신경염에 의한 급성전정병증은 재발은 드물다.

회복되는 과정에서 다시 심한 어지럼증이 발생하거나 완전히 회복돼 어지럼증이 사라지고 난 후 다시 어지럼증이 발생하면 최초의 급성전정병증이 바이러스에 의한 전정신경염에 의한 것이 아닐 가능성을 생각해야 한다. 다른 한편으로는 어지럼증을 유발하는 다른 질환이 생겼을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 실제 20% 정도의 환자는 전정신경염 합병증으로 양성돌발성두위현훈(이석증)이 발생한다.



◇ 귀가 먹먹할 경우

메니에르병은 가수 김경호와 배우 한지민, 영화배우 유지태가 앓은 것으로 알려진 병으로, 어지럼증과 몸이 휘청거리는 증상이 나타나고 속이 메스껍거나 토하는 증상이 동반된다. 수십분에서 수시간 지속되기도 하는데, 어지럼증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면서 난청·이명 등을 동반한다.

달팽이관과 전정기관 내에 순환하는 림프액이 과도하게 생성되거나 흡수에 문제가 생겨 달팽이관과 전정기관이 점점 부풀어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명이나 귀의 충만감이 있으면서 20분 이상 지속되는 자발적인 회전감으로 인한 어지러움으로 힘이 빠지고 구역질(오심)과 구토가 동반된다.

이때 청력검사를 해서 청력소실이 있을 경우 메니에르병으로 진단한다.

급성발작 시 조기에 어지러움을 감소시키고 동반되는 구역질이나 구토를 줄이기 위해 신경안정제, 진토제, 항히스타민제 등을 사용한다. 급성기가 지난 후에는 일반적으로 약 3개월간 지속적으로 약물을 투여하며, 이뇨제·혈액순환제 등을 사용한다.

짜게 먹지않고 술, 담배, 커피 섭취를 줄이고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스트레스 완화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또한, 어지럼증 원인은 다양하므로 신속하게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진단 및 치료를 받아야 한다. /정리=최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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