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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소멸 인구절벽의 해답은 푸소 시즌2

양석용 강진군 인구정책팀장

2023년 03월 23일(목) 16:42
양석용 강진군 인구정책팀장
[전남매일 기고=양석용 강진군 인구정책팀장] 2021년 대한민국의 총 인구가 처음으로 감소함에 따라 최근 지방소멸이라는 말이 전 국민의 화두가 되고 있다. 이에 따라 행정안전부는 인구 소멸 지수가 높은 89개 기초자치단체를 인구감소 지역으로 지정하고 인구감소지역 지원 특별법을 제정하는 등 분주하게 대응하고 있으며, 해당 89개 기초자치단체는 인구 유출로 인한 지방 소멸은 곧 인구 소멸이라는 등식을 가지고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는 모양새이다. 과연 이 등식이 맞는 것인지 고민해 봐야할 것이다.

강진군의 경우를 보자. 전남의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은 지난해 말 처음으로 25%를 넘어섰다. 강진군의 경우 37% 이상으로 평균보다 훨씬 높다. 따라서 인구 감소의 요인이 단지 인구 유출만이 아닌 또 다른 이유가 있는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지난 2020년부터 2022년 3년간 강진군의 인구 변화 추이를 보면 총 감소인구 2,109명중 자연인구(출생 대비 사망)의 경우 1,209명이 감소하였으며, 전입전출에 따른 인구 감소는 722명이었다. 이중 민선8기가 출범한 2022년으로 한정지을 경우 자연감소 508명과 전입전출에 따른 인구변화는 46명이 줄어드는데 그쳤다. 이는 자연감소가 없었다면, 전입전출에 따른 인구감소 효과는 그리 크지 않고 현 인구수를 유지할 수 있었다는 것을 시사한다.

여기서 인구감소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이 무엇인가 고민할 수 있다.

첫 번째가 출생자 수를 사망자수 보단 많게 역전시키는 방안일 것이다. 이는 지방자치단체만의 고민은 아니다. 대한민국의 총 인구수가 줄어들고 초고령화로 인한 출산인구가 줄어드는 현 시점에서는 말이다. 하지만, 강진군에서는 조그마한 첫 걸음을 딛고 있다. 출산과 양육을 장려하기 위한 육아양육수당이 그것이다. 월 60만원 7년간 최대 5,040만원을 지원하는 것이다.

물론 출산과 양육의 문제는 지극히 개인적인 선택이라 할 수 있으나, 절대인구의 증가가 필요한 시점에서 출산 양육의 가장 큰 걸림돌인 경제적인 문제를 어느 정도 해결할 수만 있다면, 출산 선택률은 높아질 것이고 보다 나은 양육 조건이 형성될 것이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이는 국가적인 차원에서 기본수당 개념으로 도입해야 전국적으로 효과가 있을 것이다 라는 것이다.

두 번째 전입전출에 따른 인구 유입 정책이다. 전출의 가장 큰 요인으로 직업과 가족부양이다. 이는 양질의 일자리 확보와 교육정책이 방안일 것이다. 현재 군에서 추진중인 빈집정비와 푸소의 연계, 작은 학교 살리기, 평생학습의 활성화 등이 그것이다.

아울러, 외부 인구 유입은 귀농귀촌인 마을 여건 개선사업, 빈집정비와 신규마을 조성을 위한 기반 조성 등으로 보다 윤택한 시골살이가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세 번째로는 생활인구의 유입이다. 생활인구란 강진에 정주하지 않는 사람들로써 강진에 애착을 갖고 부정기적 혹은 여행 등을 통해서 생활하는 사람들을 말한다. 여기서 우리는 남도답사 일번지 강진으로써 역량을 백분 발휘해야 할 것이다. 전지훈련의 적격지, 다산의 청렴이 묻어 있는 청렴 수련원, 생활의 활력이 되는 푸소체험의 장을 마련하게 되면 생활인구, 관계인구의 증가로 보다 활력있는 강진이 될 것이다.

이에 강진군은 푸소 사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지역 활력의 마중물이 되고 있으며 이제는 전국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푸소는 농촌 민박과 농촌 체험으로 1박2일, 2박3일, 강진에서 1주일 살기, 한달 살기 등 지역에 머무르면서 체험하는 생환 관광 프로그램이다. 2015년부터 지역 주민이 주도하는 프로그램으로 100개소 푸소 농가가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강진군의 지속적인 투자와 푸소 운영 농가 일자리 115개를 창출해 농가소득 40억 8,000만원을, 푸소 체험객 4만 7,000여명이라는 성과를 올리고 있다. 강진군에서는 푸소를 통해 유입된 관광객의 1회 방문에 그치지 않고 사이버 강진군민으로 강진을 재방문하여 지역 농산물 구입과 고향사랑기부제까지 발전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학생의 재방문 사례는 지난해 12월 광주 국제고생의 경우가 좋은 예다. 중학교 때 참여했던 푸소 체험을 고등학생 때 다시 방문, 새로운 추억을 쌓고 다음에 대학생이 되어 또 오고, 애인과 강진을 방문, 제2의 고향으로 발전한다고 하니 얼마나 좋은 사례인가.

강진군은 앞으로 푸소 농가를 150개소로 늘리고 일자리 창출과 문화해설사를 연계하고 은퇴자 마을을 조성해 체험농가를 확대, 푸소 시즌2를 전개할 계획이다.

지방소멸이라는 말에 주들지 말자. 고령화로 인한 자연인구 감소는 비단 강진군만의 문제는 아니다. 지역 인구감소의 문제점을 파헤치고, 차근차근 대처해 나간다면 강진에 삶의 터전을 삼는 정주인구는 물론 강진과 연을 맺고 꾸준히 관계를 이어나갈 생활인구의 유입은 보다 확대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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