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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일상 속 소소한 것에서 의미를 찾는 것”

▲사진작가 배성우
“즐거운 소통은 늘 선물 같은 것”
몽골 대초원서 맘껏 체험한 자유

2023년 03월 21일(화) 15:10
사진작가 배성우사진작가 배성우
[전남매일=우성진 기자] “단순함으로부터 본질적인 내면의 세계를 찾고자 합니다. 피사체를 통해 보이는 대로, 보고 싶은 대로 본 일상의 소소한 것들에 의미를 부여해 봅니다. 금이 간 벽에서 자화상 같은 얼굴을 마주하며 싱크대 안에서도 우주를 발견하는 것, 단순한 저의 일상이 곧 저의 작품세계입니다.”

최근 충북 청주 마당갤러리에서 ‘바람개비 회원 단체전’에 이어 서울 인사동 플러스 나인갤러리에서 ‘단순한 일상’을 주제로 초대 개인전을 마무리한 배성우 사진작가를 20일 그의 작업공간에서 만났다.

또로롱 떨어지는 배성우 작가의 눈망울이 그의 렌즈에 천착하듯 그의 작품세계에 대한 설명 또한 명쾌했다.

그는 “피사체의 대상을 발견하고 카메라에 담아내는 일, 그 자체만으로도 행복한 일이다. 사진을 카메라 밖의 세상에 내보내어 사람들에게 드러내 보이고 공유하고, 사진을 통해 즐거운 소통을 한다는 것은 늘 선물같은 것이며 그렇기 때문에 사진작업을 할 때마다 기쁨과 희열을 느낀다”고 말했다.

‘모든 것은 삶과 연결돼 있다’고 밝힌 그는 “사진뿐만 아니라 내가 경험하는 모든 것이 삶과 연결돼 있다. 그 연결의 끈이 깊어지면 질수록, 사진에 대한 애정도 더해만 간다. 삶 그 자체에서 나를 찾게 되고 돌아보게 된다. 그렇게 이어지는 모든 것들이 끈끈하게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수년 전 ‘몽골기행’이 삶의 몫과 방향을 바꿔 놓았다고 강조했다.

들어보자. ‘조선의 현실이 갑갑하고 서글펐던 연암은 요동 벌판을 보며 한바탕 통곡하기 좋은 곳이라 묘사했다. 갓난 아기가 태어나 우는 이유가 생각의 자유를 표출하는 행위로 보았기 때문이다’.

몽골 대초원 기행은 말을 타고 그곳을 달리는 꿈을 갖고 있었던 그에게 자유를 맘껏 체험할 수 있는 기회였다. 광활한 대지에서 보고 듣고, 느낀 것들을 카메라에 담아내면서 시들었던 열정이 다시 꿈과 일상을 일깨웠다고 강조했다.

시간과 추억을 기록하는 그의 사진에는 따뜻함이 흐른다. 그의 사진을 들여다보면 소소한 것을 위대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재능과 열정을 담아내면서 동시에 우주를 풀어낸 그의 사진은 그래서 깊다.

배성우 작가는 지난 2018년 몽골대초원 기행전, 2019년 빛 공해 환경전, 12월 포커스 사진전, 2020년 아우르다 전, 2021년 ‘다시 봄’전, 6월 ‘바람 불어 좋은 날 통하다’전, 10월 ‘하늘과 맞닿는 자연의 나라, 몽골’전 등을 통해 자신을 온전히 드러냈다.

배 작가는 지난 시기 몽골, 스위스에 이어 올해 독일로 사진기행을 떠난다. 그곳에서의 ‘단순한 일상’을 다시 새롭게 더듬으며 의미를 부여할 각오다. 다녀온 뒤 작품은 우리에게 어떻게 다가올지 자못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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