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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과 싸움…올림픽 금메달 주역되겠다"

■동구청 복싱단 김호섭·이행석·유기현·황정환
올해 첫 경기서 '은메달 2'
고강도 체력훈련·정신 단련
"남은 경기 좋은 성적낼 것"

2023년 03월 20일(월) 18:18
왼쪽부터 황정환·김호섭·이행석·유기현.
“복싱은 링 안에서 스스로와 싸우는 종목입니다. 상대를 이기겠다는 마음보다 지난 경기에서의 나보다 성장한 선수가 되겠다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다 보면 어느새 최종 목표까지 도달해 있을거라 자신합니다.”

‘2023 대한복싱협회장배 복싱대회’에서 은메달 2개를 획득한 광주 동구복싱단 김호섭·이행석·유기현·황정환 선수는 매 경기를 임하기 전 이같이 승리를 향한 의지를 다진다고 말했다.

이들은 매일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체력 훈련을 하며 치열한 하루를 반복한다.

또 체급을 유지하기 위해 철저한 식이조절로 엄격하게 자신을 단련한다. 경기를 마친지 일주일이 채 지나지 않은 이들의 얼굴에는 멍과 작은 상처들이 가득했다.

올해 첫 경기부터 은메달 2개를 획득한 이들은 피나는 노력을 쏟은 만큼 성취감보다 아쉬움을 드러내며 다음 경기에 대한 결의를 다졌다.

주장이자 맏형으로 노련함이 돋보이는 김호섭 선수(31·60㎏급)는 동료 선수들의 체력 훈련뿐만 아니라 멘탈 케어까지 든든하게 뒷받침한다.

김 선수는 “어떤 상황이 닥쳐도 흔들리지 않는 침착함이 중요한데 개개인의 컨디션에 따라 선수들 멘탈이 흔들릴 때가 있다”며 “그동안의 경험을 토대로 선수들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기 위해 노력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경기에 대해서 “항상 1등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아쉬운 마음이 크지만 이번 경기를 통해 동구복싱단의 저력을 알릴 수 있었다”며 “다음 경기에서 반드시 1등을 해서 팀에 금메달을 안겨주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지난해 국가대표 최종 선발대회에서 최종 1위에 올랐던 이행석 선수(24·56㎏급)는 아파서 훈련에 참여하지 못했을 때를 가장 힘든 순간으로 꼽았다.

이 선수는 “훈련 때문에 힘들다고 생각해본 적은 없다. 다만 부상 등으로 인해 훈련에 참여하지 못하면 불안함이 엄습해 마음을 다잡기가 힘들다”며 “오롯이 목표를 생각하며 버틴다. 올해 말에 예정된 대표선발전에서 좋은 성적을 내 올림픽 금메달에 다시 한 번 도전하겠다”고 다짐했다.

포기하지 않는 끈기가 장점인 유기헌 선수(28·69㎏급)는 “복싱은 링 안에서 스스로와 싸우는 종목이라는 점에서 매력을 느낀다. 의지를 저버리지 않고 경기를 끝까지 이끌어갔을 때 성취감을 느낀다”며 “‘이 순간의 패배가 최후의 패배는 아니다’는 말을 가슴에 새겼다. 작은 실패에 흔들려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성장하겠다”고 강조했다.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는 막내 황정환 선수(20·52㎏급)는 “첫 실업팀인만큼 ‘지난달의 나보다 강해지자’는 마음으로 기본기를 다지는데 충실하고 있다”며 “올해는 부상 없이 전국체전 메달 입상을 목표로 열심히 훈련하겠다”고 패기 넘치게 말했다.

신명훈 동구복싱단 감독은 “이번 경기에서는 금메달을 놓쳐 아쉽지만 올해 출전하게 될 6번의 경기 중 첫 시작이 좋아 어느 때보다 기대감이 높다”며 “체력 단련과 근력 운동에 중점을 두고 재정비해 올해 남은 경기와 전국체전에서 우수한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선수들을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1996년 해체된 동구복싱단은 2020년 1월 재창단됐다. 출범 1년 만에 단일 전국대회 전원 메달을 달성한 가운데 최근까지 금메달 3개, 은메달 9개, 동메달 9개를 획득했다. /김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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