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광주·전남지역에서 산불이 발생하고 부모 자택에 불을 지르는 등 사건·사고로 얼룩졌다.

12일 산림·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인 11일 오후 3시 51분께 북구 운암산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당국은 진화 헬기 11대와 장비 22대, 대원 928명을 투입해 진화에 나섰다. 불길은 같은 날 오후 8시 38분께 잡혔지만, 건조한 날씨와 바람의 영향으로 잔불이 다시 살아나며 오후 11시 20분께 완전히 진화됐다. 이 불로 임야 4㏊가 소실됐다.

불은 인근 밭에서 쓰레기를 소각하던 중 불씨가 번지며 확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불을 낸 혐의를 받는 50대 남성이 비교적 가벼운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진 것을 제외하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또 지난 11일 오후 1시 6분께 나주시 문평면 한 야산 묘지 인근에서 불이 나 54분 만에 꺼졌다.

이 불로 묘지 주변 임야 0.05㏊가 타고 그을렸지만 인명피해는 없었다.

이날 장흥에서도 40대 아들이 부모 자택에 불을 질러 현주건조물 방화 혐의로 긴급체포됐다. 아들 A씨(49)는 이날 밤 10시 22분께 장흥군 장흥읍에 있는 부모 자택에 불을 질렀다. 불은 목조로 된 주택 95㎡를 태우는 등 소방 당국 추산 6,600만원 상당의 재산 피해를 낸 뒤 4시간 30여분 만에 진화됐다. /김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