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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03월 09일(목) 16:46
정진탄 뉴미디어본부장 겸 논설위원




글 정진탄 뉴미디어본부장 겸 논설위원





[천변로에서] 봄

-‘월간 전남매일’ 3월 호 편집후기



유달리 이번 봄이 기다려졌습니다. 너무나 추운 겨울 날씨에 시달렸기 때문이기도 합니다만 한 지역민으로서 가뭄을 극복하는 봄비가 내려주길 바라는 마음에서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춘삼월이 우리 곁에 왔으니 이런저런 좋은 소식일랑 연이어 날아올 것으로 기대합니다. 너무 감상적인가요.



겨울철 동장군에 취약계층이 가장 힘들어할 것이고 나이로 보자면 장년층을 넘어 노년층이 그럴 것 같습니다. 필자도 노년층은 아니지만 한두 살씩 더 먹어보니 차라리 더운 게 훨씬 낫더라는 걸 느꼈습니다. 한여름 열대야라도 좋으니 시베리아성 혹한이 오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 굴뚝같았습니다. 이런 생각과 느낌은 거의 다 비슷할 것으로 여겨집니다.



지금 걱정거리는 지난해부터 지속하고 있는 가뭄으로, 식수 제한 우려가 없는 상황이 언제쯤 가능할 것인가입니다. 지난 겨울 폭설이 내렸지만 강우량으로 계산하면 몇 밀리미터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비가 왕창 내려야 해갈이 된다고 합니다. 동복댐과 주암댐의 저수율은 하루가 다르게 낮아지고 있다고 관계 당국의 문자메시지가 전해지는데 심히 우려됩니다. 물론 최근에는 저수율이 시민들의 물 절약 동참과 다소 내린 비로 호전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만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니까 안심해선 안 될 것입니다.



“비님이여!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장맛비처럼 한 번만 내려주시길” 하고 빌어봅니다. 이번 가뭄학습을 우리 지역민들은 절대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특히 관계 당국은 가뭄에 대비한 대체 식수원 개발에 한 치의 소홀함이 없기를 바랍니다. 시민들의 물 절약에만 언제까지 의지할 수 없는 일입니다. 가뭄 해소를 위한 근본적인 해법을 찾아야 합니다. 정말이지 잘 부탁드립니다.



이번 봄은 기나긴 코로나19 사태가 끝나고 실내외에서 마스크를 벗을 수 있는, 수년 만에 처음 맛보는 계절이라는 점에서 남다릅니다. 남도의 화창한 봄을 느끼기 위해, 특히 꽃구경을 위해 전국에서 방문객이 몰려들 것으로 기대합니다. 광양 매화마을과 구례 산수유마을은 아마 인산인해일 것이고 순천만 국가정원과 여수지역의 각종 관광시설도 발 디딜 틈이 없이 북적일 것입니다. 기다리고 기다린 봄의 선물인 만큼 모두가 만끽해야겠습니다.



그러면 지역 경제에도 화색이 돌아 한층 나은 삶을 그려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봄의 기운만으로 허리가 휜 지역 경제가 대번에 펴지기야 하겠습니까만, 동장군의 맹위에 움츠린 관광객들이 남도로 행렬을 이루면 지역 숙박업과 음식점 업계는 아연 활기를 띨 것입니다. 이제 봄도 왔고 비만 좀 속시원하게 내려주면 살만해지지 않을까요. 꽃도 쑥쑥 자라고 대지가 발육할 것입니다. 안 그렇습니까, 여러분! 모두 봄 마중 채비를 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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