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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강 광주 서구청장 “생활정부 원년…마을 중심 주민자치 실현하겠다”

‘구청장 직통 문자폰’ 생활민원·정책 접수
거점-연계동 네트워크로 수평적 소통 전개
소통테마길·활력지원센터 등 골목경제 활성화
독자적 스마트케어 선도해 무장애 도시 조성

2023년 03월 07일(화) 17:10
김이강 서구청장
김이강 광주 서구청장 “생활정부 원년…마을 중심 주민자치 실현하겠다”

‘구청장 직통 문자폰’ 생활민원·정책 접수
거점-연계동 네트워크로 수평적 소통 전개
소통테마길·활력지원센터 등 골목경제 활성화
독자적 스마트케어 선도해 무장애 도시 조성

현장 중심의 소통행정을 강조하는 김이강 광주 서구청장은 ‘함께 서구, 내곁에 생활정부’를 선포했다. 18개동에 브랜드이미지를 부여하고 행정동의 권한과 책임을 확대해 마을 중심의 주민자치를 실현할 계획이다. 또 행정서비스 질 향상, 주민참여 확대, 직원간 소통 강화를 위해 행정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2023년을 ‘생활정부 원년’으로 선포하고 온전한 주민 자치를 실현하겠다는 김이강 서구청장을 만나 앞으로의 청사진을 들어봤다.

- 취임 이후 쉴틈 없는 ‘생활밀착형 행정’으로 주목 받고 있다.

▲‘함께서구 우뚝서구’를 구정목표로 삼고 현장 중심의 소통행정을 펼치며 쉼 없이 달려왔다. 주민들의 삶 속으로 더욱 깊이 들어가 마을과 골목에서 서구의 정체성과 가치, 매력을 재발견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가족, 이웃과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누리면서 살고 싶은 우리 주민들의 간절한 꿈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기 위한 구청장 직통 문자폰 ‘바로문자하랑께(010-3080-8249)’도 주민과의 직접 소통창구로 자리매김 했다. 개통 5개월 만에 1천여 통의 생활민원과 정책 제안 등을 접수했다. 48시간 이내 신속하게 담당팀장이 답변하고 있어 주민의 호응이 좋다. 주민들의 생활민원과 다양한 정책 제안에 감사드리며 최대한 수용하도록 노력하겠다.

-‘생활정부 서구’를 선포했는데, 어떤 의미인가.

▲서구의 비전인 ‘함께 서구, 내곁에 생활정부’를 위해 다양한 주민의 욕구 수렴과 즉각적인 실행으로 실질적인 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이뤄낼 것이다. 6대 핵심과제를 △주민이 그리는 마을자치 △골목이 살아나는 경제 도시 △한 차원 높은 생활복지 △우리 아이들이 행복한 생태도시 △주민 모두가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안전도시 △쉼, 여가 그리고 음악이 흐르는 문화도시로 정했다.
이를 위해 앞으로 동이 행정의 중심 역할을 할 것이다. 지금까지는 서구청이 행정의 컨트롤타워였고, 동 행정복지센터가 정책을 실행하는 단위였다. 서구청이 생활정부가 되고 18개 동이 주민들의 목소리를 담아내는 마을청(聽)으로 거듭날 것이다. 주민의 일상생활과 맞닿아 있는 동이야말로 주민자치를 온전히 실현할 수 있는 최일선 현장이다. 동의 권한과 책임들을 확대하면서 주민들 가장 가까이에서 주민들의 기대와 요구에 즉시 반응하는 생활행정을 펼치겠다. 행정서비스 질 향상, 주민참여 확대, 직원 간 소통 강화를 통해 온전한 마을중심의 주민자치를 실현해 나갈 계획이다. 서구청은 행정, 경제, 복지, 문화 등의 분야에서 18개 동이 제 기능을 다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

-출범 이후 18개동을 ‘거점동’과 ‘연계동’으로 지정해 운영하고 있는데, 기존 동 행정과 어떤 차이가 있나.

▲기존에는 구청에서 지시하고 동에서 따르는 수직적 소통구조였다. 그렇다 보니 동에서는 현장과 괴리된 정책임에도 어쩔 수 없이 따라야 했고, 탁상행정의 한계가 나타나기도 했다. 의사구조, 소통의 기본적인 형태는 수평적이어야 한다. 그래야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낼 수 있고 주민들의 삶 편익에 도움이 되는 정책적인 제안을 할 수 있다. 구청장 취임 직후 18개 동 중 4곳을 거점동(풍암, 금호1동, 치평, 동천)으로 지정하고 인근의 2~3개 동을 연계동으로 묶어서 수평적인 소통과 협력이 가능한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또한 거점동의 변화가 연계동에 이어지도록 기존과 다르게 주민과 적극 소통할 수 있는 동장 및 직원을 배치했다. 현재는 동 현장에서 논의하고 토론하여 도출된 결과를 구청에 제안하면, 구청에서는 이를 검토해서 집행하고 실행하는 수평적 리더십, 상향적 소통방식과 의사결정방식이 이뤄지고 있다. 새로운 실험이긴 하지만 의미 있는 시도라고 생각한다. 정부에서도 우리의 새로운 실험을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발생한 화정동 아이파크 붕괴사고의 현재 진행 상황과 향후 계획은?

▲일어나서도 안 되고 상상할 수도 없는 유례없는 참사였다. 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시민들과 우리 공직자 가슴에 크나큰 아픔과 충격으로 남아있다.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며 안전에 있어서 한 치의 오차나 예외도 허용하지 않겠다는 각오로 취임 후부터 뛰어왔다. 현재 전체 8개 동의 철거 작업을 진행해야 하는 상황이다. 철거를 위해 무너져내린 동에 대한 안정화 작업을 작년 6월부터 시작해 완료했고 철거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전체 동 철거는 2025년 3월, 입주 완료 시점은 2027년 12월 쯤으로 예상하고 있다. 신축 중인 건물의 철거와 재건축이라는 유례없는 상황이지만 안전에 있어 철저히 관리 감독할 것이다. 현대산업개발과 입주 예정자 및 주변 상가의 보상 협의는 거의 완료되었으나 일부 부족한 점에 대해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중재해 나가겠다. 무엇보다 그간의 대응 상황에 대해 철저히 점검하고 이번 위기를 계기 삼아 안전 매뉴얼 재정비, 부실공사 근절대책 마련 등 참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경제가 위축되며 소상공인의 시름이 나날이 깊어지고 있다. 골목 중심 경제 활성화와 관련된 서구의 정책은?

▲저의 대표 공약이 ‘골목경제 활성화’다. 코로나19의 장기화에 고환율, 고금리, 고물가까지 겹치면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고통이 날로 커지고 있다.
골목을 살리는 일부터 민생회복을 시작하겠다. 골목경제의 핵심은 걷기 좋은 도시다. 동별로 역사와 문화, 정체성을 담아낸 소통테마길을 조성하여 사람과 마을, 골목경제가 상생하는 모델을 만들겠다. 이와 함께 소상공인 원스톱 활력지원센터가 개소를 앞두고 있다. 여기서는 정부의 지원, 각종 대기업이나 기업들과의 연계 혜택, 시와 구청에서 추진하고 있는 정책들, 좋은 조건의 금융 활용 방안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직접 방문해서 상담할 수도 있고 앱을 통해서 상담받을 수 있도록 플랫폼을 구축할 것이다. 앞서 지난해 하반기 취임하자마자 소상공인 특례보증 출연금을 추가 출연해 30억원으로 지원규모를 확대하고, 4% 이자를 지원한 바 있다. 올해에도 우선 최소한 30억 규모 정도는 지원할 것이다.
또 성공을 꿈꾸며 스타트업센터에 입주한 청년창업가들을 맞춤형 지원으로 반드시 성공시키는 것도 민선8기 목표 중 하나다. 희망드림숲, 스타트업센터, 청춘발산공작소를 주요 거점으로 청년 맞춤형 취,창업 지원을 강화하여 청년들의 삶에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다.

-서구는 ‘대한민국 복지1번지’라 불릴 정도로 통합복지 선도지역으로 손꼽힌다. 앞으로 이런 복지 분야 성과를 어떻게 발전시켜 나갈 계획인지.

▲최근 우리 서구는 지역복지평가 4관왕을 수상하는 등 통합돌봄의 최고 지자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동안 축적해온 전국 최고 수준의 스마트통합돌봄 노하우와 역량을 바탕으로 서구만의 독자적인 스마트케어 선도모델을 만들어 나가겠다. 여기에 29만 서구민들의 조금 더 촘촘하고 빈틈없는 복지정책을 완결시켜 나가는 것이 주어진 과제라고 생각한다. 임금에도 최저임금, 생활임금 체계가 있듯 복지에도 기준선이 있어야 한다. 복지에도 최저복지 그리고 생활복지를 도입할 계획이다. 예산이 부족하겠지만 마음 따뜻한 기업인들과 함께 힘을 모아보겠다. 최저복지 수준과 생활복지의 차이를 민관의 협력으로 메꿔나가는 대한민국의 새로운 복지모델을 만들겠다.
또한 현재 전세대 광주형 돌봄 체계도 진행 중이다. 75세 이상 한정 집중관리가 아닌 장애인, 결손가정 자녀 등 전세대에 맞춤형 돌봄을 제공하는 것으로 우리 서구가 선두가 되어 견인 중이다.
아울러 일상에 불편함이 없는 ‘무장애 도시 조성’으로 주민들의 삶의 질을 한층 더 높이 끌어올리겠다. 장애인 편의시설 실태 전수조사를 시작으로 교통약자 이음사업 등을 추진하고 장애물 없는 보편, 포용의 도시 공간을 만들어 무장애 행복 시대를 열어가겠다.

-서구 수식어 중 하나가 ‘감(減)탄서구’다.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생태도시를 만들기 위한 계획은.

▲‘감(減)탄서구’에는 중의적 의미가 담겨있다. 첫 번째는 구정 슬로건인 ‘함께서구 우뚝서구’의 집단지성을 통해 광주의 중심으로 우리 서구가 우뚝 서 있는 모습을 보며 감탄할 정도다. 두 번째는 탄소를 감소시켜 탄소중립도시의 실현이다.
미래세대에게 지속가능하고 안전한 도시를 물려주기 위해 탄소중립은 선택이 아니라 시대적 의무가 되었다. 어떤 방법으로 탄소중립시대를 조금 더 빨리 정착시킬 수 있는가가 중요하다. 우리 서구에서는 기후위기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탄소중립팀을 신설했다. 자원순환가게 확대,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신재생에너지 지속 보급 등 내실 있는 주민 참여형 정책을 확대해 나가겠다. 또한 ‘감탄서구’가 구호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목표 달성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서구의 각 동별 맞춤형 온실가스 중장기 로드맵을 구축해 실행할 계획이다.

-‘세상에서 가장 큰 대학’이 무엇인지.

▲광주 5개 자치구 중 우리 서구만 유일하게 ‘대학’이 없다. 역발상으로 생각해보면, 대학이 굳이 공간적으로 한정되어 있을 필요는 없다. 서구 전체를 평생대학의 메카인 ‘세상에서 가장 큰 대학(세큰대)’으로 만들어보고자 한다. 가는 곳곳마다 평생학습을 할 수 있는 동아리 또는 장소를 제공해 원하는 커뮤니티 안에서 서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하겠다. 주민들께 수준 높은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전국의 유능한 강사들과 네트워킹을 시도하고 있다. 온오프라인의 제대로 된 플랫폼을 구축해 나가겠다.

-서구민들의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위한 정책은.

최근 맨발걷기로 건강을 지키는 시민들이 늘고 있다. 저 또한 아침마다 풍암호수 주변에서 ‘맨발걷기’로 하루를 시작한다. 맨발걷기를 하며 시민들로부터 맨발로 길을 만들어 달라는 요청을 많이 받았다. 최근 상무시민공원에 맨발 걷기 산책로를 만들었고, 각 동마다 지역의 특색을 살린 ‘맨발로(路)’를 만들어 지역민들이 향유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맨발로에는 세족장, 신발 보관장소 등 기본적인 인프라를 갖춰 편의를 제공하겠다.
최근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지방정부협의회 부회장을 맡게 됐다. 아이들이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동네 어린이 공원, 유휴 공간 등을 생활정원으로 바꿔나갈 계획이다. 서구 곳곳에 꽃과 나무, 음악과 차가 있는 생활정원을 조성해 아이들에겐 뛰어놀 수 있는 자연놀이터, 부모들에겐 차 한잔 마시며 대화도 나눌 수 있는 힐링공간을 선물하겠다.

-직원들의 일과 생활의 균형을 강조하면서 ‘신바람 나는 직장’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는데 구상하고 있는 워라밸 정책은.

▲기본적으로 잘 쉬어야 집중해서 일도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서구청이 ‘신바람 나게 일하는 직장’, ‘노는 만큼 성공하는 직장’으로 소문났으면 한다. 올해는 유연근무제와 집중근무제 그리고 다양한 교육과 해외 선진사례 벤치마킹 등 직원들의 생각을 키우고, 그릇을 키울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공무원들이 바뀌어야 주민들의 삶이 바뀌고, 서구가 바뀔 것이다. 공무원들이 즐겁고 신나게 일한다면 그 에너지가 고스란히 행정서비스 질 향상, 주민 편익 제고로 이어질 것이라 확신한다.

-마지막으로 2023년 새해를 맞아 다짐의 한 말씀.

▲저를 비롯한 1,300여 공직자들은 관행과 습관으로부터 벗어나 발상의 전환으로, 혁신과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당당함으로, 한마음 한뜻을 모아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다. 거대담론을 논하기보다는 철저하게 민생속으로 주민들 삶 속으로 들어가 주민의 삶이 개선되고 행복해지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 마을에서 골목에서 서구의 새로운 변화, 새로운 역사,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 나가겠다. 29만 서구민과 집단지성의 힘으로 생활정부 원년, 2023년을 힘차게 열어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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