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즐겨찾기 추가
닫기
[안수기의 건강백세] 봄철 건강
2023년 03월 06일(월) 17:22
봄철 건강

글 안수기 그린요양병원장

토끼란 놈 듣고 화를 내어, “와따 이 놈 별가놈아. 니말이 당찬허다.-중략- 너도 이놈 내 배를 갈라보아 간이 들었으면 좋으려니와 만일 간이 없고 보면 불쌍한 내의 혼백 수로만리 갈 수 없고, 너의 나라 원귀되어 연병시병 퍼질진대 너의 용왕 십년 살 것 하루도 못 살터이요. 너의 수국 만조백관 한날 한시 모두 다 멸살시키리라. 아나 배 갈라. -중력- 똥 밖에는 든 것 없다. 내 배를 갈라 네 보아라”-판소리 ‘수궁가’ 중-토끼 배 가르는 대목-

보약 한 재 드시라!
새 봄인데 보약으로 몸부터 챙기고 시작하자.

봄철 농부는 안다. 거름 준 과수가 과일이 풍성하다는 것을, 더불어 낙과를 막고 병충해에도 강하다는 것을. 지혜로운 농부는 농사 준비로 거름부터 챙긴다. 몸에도 거름이 필요하다. 보약이 그 역할을 한다. 지금 주위의 한의사를 만나보시라, 맞춤 보약의 전문가들이다. 주위에 명절 선물로 들어온 <경옥고>, <공진단> 등이 있다면 꼭 챙겨 드시라. 비싸다고 아끼지 마시라. 내 몸이 얼마짜리인데….
흐흐 역시 한의사는 달라! 보약부터 선 빵 날리네. 그렇지요?

봄 처녀 제 오신다. 새풀옷을 입으셨다. 우리 몸도 봄맞이 하자. 리듬과 몸 관리가 필요하다. 먼저 봄에는 피로를 조심해야 한다. 봄의 피로, 춘곤(春困)증도 있다. 곤(困)자의 한자를 보자. 나무(木)가 틀 안(口)에 갇혀서 답답하고 곤혹스런 모양새이다. 그렇다. 겨울의 답답함이 지속되면 그도 피로이다. 그대의 활동 영역을 넓히시라. 이왕이면 햇살 찬란한 야외에서, 다만 과도하게 하지는 말자. 과유불금, 피로는 만병의 근원이다. 특히 봄에는 피로가 병을 일으킨다. 간에게는 괴롭다.

간은 ‘장군(將軍)의 장기’라! 한의학의 표현이다. 비유를 통해 뜻을 함축하여 전달한다. 인체의 장군이다. 방어의 중추이다. 간(肝)은 한자를 보라. ‘육체의 방패’란다. 즉 인체를 방어하는 수호신이다. 간장의 해독작용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자주국방’은 국가에서나 필요한 구호만은 아니다. 내 몸은 내가 지켜야 한다. 내 몸을 의사가 또는 병원이 지켜준다? 몸 공부의 내공이 좀 더 필요할 듯싶다. 간장은 ‘근육을 주관하고, 그 형상은 눈으로 나타난다.’고 의서들은 전한다. 간에 대한 디테일 중에 하나이다. 간장과 근육의 상호간에 밀접하다는 암시이다. 피로와의 관계를 이미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었다는 의미다. 더불어 눈을 점검하면 간의 상태도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다는 의미다. 눈은 시력이외에도 인체의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눈의 시력이나 피로에서 간의 역할을 강조하는 것은 이미 현대인의 상식이 되어있다.

간과 관련된 색깔은 청색(靑)이다. 왜 하필 청색이냐? 선지국을 먹을 때 보면 보라색이던데? 이런 질문을 하는 분들이 있다. 간의 상태를 진단하는 기준으로 색깔을 제시한 것이다. 고대의 의서들이 전하는 진단법은 대부분 인체를 살피고 그 연관성을 찾고자 했다. 간이 안 좋은 경우에는 안색이나 몸에서 청색의 반응이 많이 나타났다는 것이다. 맑은 청색 말고, 멍든 것처럼 검푸른 빛이 돌면 이는 간의 상태를 나타내는 색이다. 얼굴에 멍든 청색의 안색이거나 몸에서 멍이 잘 보이면 이는 간이 안 좋아진 것을 의심해야 한다. 안색이나 몸의 반응만 살펴봐도 간이 보인다.

간장도 기분이나 성정에도 영향을 주고받는다. 간은 칠정 중에서 성냄, 즉 노(怒)하는 분노 등의 감정이 연관이 있다. 화를 내면 간의 기운이 위로 치밀어 오르게 된다. 이로 인해서 두근거림, 어지러움, 두통 등을 야기한다. 간장이 안 좋으면 화를 자주 내게 된다. 또한 화를 잘 내면 간장을 해치게 된다. 화평하고 온화해야 할 이유는 많다. 건강에도 좋은 처신법이다. 입춘, 새해도 비로소 기지개를 편다. 계묘년의 게으른 토끼는 다 꾀가 있다. 설레발을 일찍부터 쳐봐야 실속이 없다. 물욕과 허세가 난무하는 세상이었다. 하지만 각종 경보음은 위기를 전한다. 난세에는 생존을, 더불어 병명이 난무하는 의림(醫林)에서 건강을! 진정한 꾀란 위기에서 빛나는 법, <수궁가> 한 대목에서 토끼의 패기와 꾀를 빌려본다. 생존과 건강! 새해의 모두의 바램일지니, 햇살 가득하시라!





·한의학박사 ·그린요양병원 대표원장 ·다린탕전원 대표 ·국무총리상 수상 ·원광한의대 외래교수

실시간뉴스

많이 본뉴스

자치

전매인터뷰

사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