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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숙원 흑산공항 15년만 '첫 삽' 뜬다

국립공원위, 부지 편입 확정
절차 마무리…연내착공 추진
2026년 개항…이동권 등 향상
관광 활성화·교통불편 해소

2023년 01월 31일(화) 19:05
전남의 오랜 숙원사업인 흑산공항 건설사업이 계획 수립 15년 만에 첫 삽을 뜨게됐다.

최대 난제였던 국립공원위원회 심의 문턱을 넘어서는 등 건설사업을 위한 행정 절차를 모두 마친 것으로, 서남권 관광산업 활성화와 주민 교통기본권 확보 등 다양한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지난달 31일 전남도에 따르면 국립공원위원회는 이날 흑산공항 부지의 국립공원 해제 안건을 심의하고 ‘다도해해상국립공원 공원구역 변경계획’을 확정했다.

이날 확정된 공원구역 변경은 공항 건설예정지인 흑산면 예리(68만3,338㎡)와 인근 도초, 비금, 흑산면 일대를 국립공원에서 해제하고 도초 비금 명사십리 해수욕장 공유수면과 비금면 일대를 국립공원으로 대체 편입하자는 게 골자다.

공항 건설의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예정부지의 국립공원 해제가 이뤄지면서 건설사업도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

지난 2009년 신안군의 ‘흑산도 경비행장 타당성 조사용역’을 시작으로 사업 추진이 논의된 이후 15년 만이며, 타당성 조사를 거쳐 2011년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이 고시된 이후 13년 만이다.

당초 2020년 개항 예정이었으나, 환경단체의 철새 서식지 보호 및 환경 훼손 등 반대에 부딪쳐 국립공원 변경 계획이 국립공원위 심의에서 번번이 보류되는 등 난항이 지속됐다. 이에 전남도와 신안군은 국립공원면적 총량제 제도를 활용, 흑산도를 국립공원에서 제외하고 보존 가치가 높은 갯벌지역을 국립공원에 편입시키는 변경안을 건의했고, 지역사회도 청와대 등 12개 기관에 청원서를 제출하는 등 혼신의 힘을 다해왔다.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 이행계획에도 포함된 흑산공항 건설사업은 신안군 흑산면 예리 일대에 50인 탑승 소형 항공기 이착륙이 가능한 소형 공항을 짓는다. 사업비 1,833억원(국비 1,379억원, 한국공항공사 454억원)을 들여 길이 1.2㎞, 폭 30m의 활주로를 조성할 예정이다.

전남도는 올해 국비 71억원을 포함해 현재까지 총 271억8,175만원의 국비를 확보했다.

도는 공항 부지가 국립공원에서 해제됨에 따라 2017년부터 중지됐던 환경영향평가 및 실시설계 등 후속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 연내에 착공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예상 공사 기간은 3년으로 개항 목표는 2026년이다.

공항이 건설되면 현재 서울에서 흑산도까지 6시간 이상 걸리던 것이 1시간대로 줄어 교통약자인 오지·도서지역 주민과 관광객의 이동권 개선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목포항에서 92㎞가량 떨어진 흑산도는 풍랑 및 안개 주의보가 발효되면 매번 발이 묶이는 등 대체수단이 꼭 필요한 실정이다. 지난해는 온종일 여객선 운항이 불가능했던 날이 52일, 하루 1회 이상 운항이 통제된 날이 115일에 달했다.

또 지역 관광산업 활성화로 연간 약 1,535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약 645억원의 부가가치, 1,189명의 고용 창출 등 지역경제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목포~신안~흑산도 간 한 축이 개발되고 지역 간 협력과 연대 강화로 이어져 지역사회의 변화를 촉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흑산공항이 건설되면 도서지역 주민과 관광객의 이동권이 향상돼 지역경제가 발전하고 응급의료서비스도 개선될 것”이라며 “2026년 흑산공항이 차질없이 개항되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서삼석 의원(영암·무안·신안)은 “국립공원구역 해제에 따라 신안군민의 염원인 흑산공항 건설이 가능하게 됐다”며 “국토 서남권 국민의 교통기본권 확보, 해양관광 기반구축을 위해 자연과 조화를 이룬 흑산공항 건설이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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