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가 양금덕 할머니의 대한민국 인권상·국민훈장 서훈에 관한 질의 민원을 한 달이 넘도록 묵살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이하 시민모임)은 25일 보도자료를 내고 “외교부가 양금덕 할머니에 대한 대한민국 인권상·국민훈장 수여를 방해한 것과 관련해, 지난해 12월 19일 행정안전부 온라인 공문 제출 창구인 문서24를 통해 박진 장관의 답변을 요구하는 질의 민원을 보냈다”며 “그러나 외교부는 공문 접수일로부터 한 달이 훌쩍 넘는 올해 1월 25일 현재까지 아직 아무런 답변을 주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시민모임이 요구한 질의 내용은 ▲국무회의 안건 상정 과정에서 관련 부처 ‘이견’으로 훈장 서훈이 무산된 사례가 있는지 ▲양금덕 할머니에 대한 대한민국 인권상과 국민훈장 추천이 어떤 점에서 형평성 문제가 있는지 ▲형평성 문제 때문이라면 외교부가 양금덕 할머니를 포함해 확정 판결 생존 피해자 3명 모두를 인권상 및 국민훈장 포상자로 국가인권위원회에 추천할 의사가 있는지 등이다.

시민모임은 “외교부는 아직까지 처리기간을 연장한다는 사실도 밝히지 않을 뿐 아니라, 한 달 넘도록 연장 사유도 알려주지 않은 채 ‘묵살’하고 있다”며 “또 관련 법령에 따라 언제까지 처리하겠다는 완료 예정일 등을 민원인에게 문서로 보내줘야 하지만, 이것마저 철저히 무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찬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