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퍼저축은행이 한국도로공사에 셧아웃 패배를 당했다.

페퍼저축은행은 12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4라운드 한국도로공사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0-3(21-25 20-25 24-26)으로 패배했다. 주포 니아리드가 24득점을 올리면서 분전했으나 팀의 패배에 빛이 바랬다.

이날 페퍼저축은행은 매 세트 팽팽한 접전을 펼쳤으나 승부처에서 고배를 마셨다.

1세트 초반 페퍼저축은행은 이한비와 니아리드, 최가은이 공격을 주도하면서 12-9로 리드를 잡았다. 이후 팀범실로 도로공사에 내리 4점을 내주면서 역전을 허용한 페퍼저축은행은 박은서의 공격력이 살아나면서 1세트 분위기를 다시 이끌었다. 박은서는 위기때마다 득점하면서 리드를 다시 가져왔고 니아리드와 이한비가 힘을 보태며 19-17을 만들었다. 그러나 수비가 흔들리면서 21-25로 1세트를 내줬다.

2세트도 비슷했다. 도로공사에 연달아 실점한 페퍼저축은행은 니아리드의 오픈공격과 박은서의 연속 득점, 서채원의 오픈 성공으로 5-6까지 따라붙었다. 이후 상대 캣벨과 배유나의 공격에 잠시 흔들렸으나 니아리드와 서채원, 박은서의 활약속에 17-17을 만들었다. 그러나 고질적인 약점인 뒷심 부족이 발목을 잡았다. 막판 승부처에서 연속 실책을 범한 페퍼저축은행은 20-25로 고개를 떨궜다.

페퍼저축은행은 3세트 시작과 동시에 니아리드가 연속 공격을 성공하면서 초반 리드를 가져왔고 이후에는 한점씩 주고받는 시소게임을 펼쳤다. 도로공사가 근소하게 앞섰지만 끈질기게 따라붙은 페퍼저축은행은 이한비의 연속 득점과 니아리드의 오픈공격으로 20-20까지 만들었다. 이후 박은서와 니아리드, 상대 범실을 묶어 24-24듀스를 만들었으나 상대 박정아의 공격에 막히면서 한국도로공사에 백기를 들었다.

이경수 페퍼저축은행 감독대행은 “집중력 싸움에서 지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중간 중간 치고 나갈 수 있는 기회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려운 경기를 한것 같다”며 “내가 말하는 범실은 기록상의 범실이 아니다. 수비와 토스 과정이 제대로 연결이 안되는 순간들을 말한다. 그런 범실들이 흐름을 끊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총평했다.

/조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