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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예측과 공생…상상의 세계로

ACC 레지던시 결과전‘지구 생존 가이드:포스트 휴먼 2022’
내달 5일까지 ACC 복합전시 1관
창·제작 실험결과 20여 점 선봬

2023년 01월 04일(수) 18:40
J.H.R ‘물처럼 살기’
물의 오염상황이 스크린에서 영상 이미지로 구현되고, 관람객의 뇌파 신호가 퍼포먼스 예술활동에 참여한다. 전남대병원 중환자실에서 녹음된 현장의 소리는 세계 멸망 이후 디스토피아적 미래를 상상하게 만든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입주작가 창작지원 프로그램(레지던시)에 참여했던 작가들이 창·제작한 예술 실험 결과 작품들이다.

ACC 레지던시 결과전‘지구 생존 가이드: 포스트 휴먼 2022’가 문화창조원 복합전시 1관에서 열리고 있다. 팬데믹과 인류세의 위기 속에서 새로운 시대정신인 ‘포스트 휴머니즘’을 탐색하는 전시다.

전시는 인간 중심적 사고에서 벗어나 인간이 아닌 개체들과 어떻게 조화를 이룰 수 있을지 탐색한다. 인간과 기계, 비인간 주체들 간의 공존과 연대를 꿈꾸는 포스트휴먼의 윤리적 성찰과 실천적 방안을 모색하는 작품 20여 점을 만날 수 있다. 구멍이 송송 뚫린 비계 발판을 따라가는 동선은 온난화가 계속되면 지구가 물에 잠길 수 있다는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경고의 메시지를 전한다.

이인강 ‘퍼포밍수트 01’
‘물처럼 살기’는 설치작가 정혜련과 미디어 작가 강대운으로 이뤄진 듀오 J.H.R의 작품이다. 물의 오염 상황과 데이터가 전시장 상부의 거대한 원형스크린에 화려한 유기체 영상 이미지로 구현된다. 이 작업은 과학기술과 인간의 이성이 지구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으며 인간의 힘과 의지로 자연환경과 모든 비인간 존재들을 인간이 통제하고 변형할 수 없다는 것을 일깨운다.

‘퍼포밍 수트 01’은 뇌전도 센서와 착용형 외골격 기술을 이용해 안무가의 동작과 움직임을 제어하는 신체의 움직임에 관한 실험이다. 뇌파 신호를 통해 관객이 안무가의 수트를 조정하고 제어하면서 움직임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동시에 간접적인 퍼포먼스 예술활동에 참여하도록 유도한다.

오덧아 ‘고스트 유토피아’
‘시간여행’은 미디어아트그룹 슬릿스코프와 카카오브레인이 공동개발한 인공지능 ‘시아(SIA)’와 함께 광주시를 무대로 관객들의 위치 정보와 모바일 인터랙션을 통해 생성한 시와 데이터를 시각화하는 프로젝트다. 관객이 시제를 선택해 ‘시아’와 함께 시를 쓰는 과정을 볼 수 있다.

‘조류대발생’은 가까운 미래에 환경 파괴로 멸망한 인류를 대신해 미세조류가 지구의 우세종이 되는 가상의 시나리오에서 시작됐다. 전남대병원 중환자실에서 녹음된 현장의 소리는 언제 다가올지 모르는 세계 멸망 이후 디스토피아적 미래를 상상하며 인간이 탐닉했던 인본주의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운다.

슬릿스코프 ‘시간여행’
‘고스트 유토피아’는 5·18 광주민주화운동에 참여한 사람들, 우크라이나 난민, 베트남 참전군인, 북한이탈주민 등 전쟁·민주항쟁의 기억을 가진 사람들의 기억을 기록해 두개의 다른 세계로 구성된 가상현실(VR)을 보여준다. 실존적 의미의 삶, 죽음에 대한 논의들을 추적해 가는 여정이다.

‘ACC 레지던시’는 지난 2015년부터 전 세계 창·제작자를 대상으로 예술의 창의성과 기술을 융합한 미래 지향적이고도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발전시킬 수 있도록 지원하는 창제작 연구 플랫폼을 운영해 왔다. 지난해도‘포스트 코로나, 포스트 휴먼’을 주제로 5개 분야(아트&테크, 비주얼아트, 다이얼로그, 디자인, 시어터)를 공모, 9개국 21팀 33명의 참여자를 선발했다.

전시와 공연 관람은 무료이며 2월5일까지 열린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ACC 홈페이지(www.ac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진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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