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언 손형섭 시인의 제4시집 ‘겨울나그네’(문학예술사)가 출간됐다.

손 시인은 지난 2018년 첫 시집 ‘별빛’, 2019년 두 번째 시집 ‘파도’, 2021년 세 번째 시집 ‘만추’를 냈으며 1년여 만에 네 번째 시집으로 돌아왔다.

이번 시집에는 자연에 투영된 화자의 심상과 인간의 생애를 담백하게 그려냈다. 또한 시인으로 걸어온 생애를 겪으며 느낀 감정 등을 담은 80편의 시를 수록했다.

표제작 ‘겨울 나그네’는 총 세편으로 구성된 연작시다. 자연현상에는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사계절이 있듯 인생에도 유소년, 장년 그리고 노년의 변화를 겪는다. 손 시인은 인생이 저무는 노년을 ‘겨울’에 빗대었다. 시 속에서 드러나는 ‘겨울 나그네’는 ‘인생의 겨울’을 맞고 있는 팔순을 넘긴 자신이다. 만남이 있기에 떠남이 있다는 ‘회자정리’의 진리를 담담하게 녹여낸다.

이일기 문학예술 발행인은 평설을 통해 “손시인의 시는 한결 순수하고 정겹게 다가온다”며 “자연의 시인, 인생의 시인, 정감과 정겨움을 노래하는 손 시인의 시가 경향 각지의 독자는 물론 한국 시단에서 우뚝 선 시인으로서 큰 성취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이나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