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즐겨찾기 추가
닫기
올해 고병원성 AI 확산 심상찮다

2003년 이래 가장 빠른 확진
전남 등 7개 시도서 23건 발생
철새 급증 등 여파…방역 비상

2022년 11월 28일(월) 19:10
고흥군에 위치한 조류인플루엔자(AI) 거점소독 시설. /전남도 제공
올 가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차단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확산 속도가 지난해보다 빠른데다 전국 곳곳으로 퍼지면서 방역 당국은 확산세 저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8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전날 고흥군 소재 육용오리 농장과 충남 홍성군 소재 일반가정집 관상조류에서 고병원성 AI가 잇따라 확진됐다.

여기에 이날 오전 나주시 소재 산란계 농장과 육용오리 농장에서도 H5형 AI항원이 검출되면서 가금농장의 확진 사례가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해당 농장들은 현재 추가 정밀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고병원성 AI는 지난달 17일 경북 예천 종오리농장에서 발생한 이후 43일째인 이날까지 모두 23건의 확진 사례가 확인됐다. 살처분한 가금류만 193여만 마리다. 지역별로는 △충북 9건 △경기 4건 △전남 4건 △경북 2건 △충남 2건 △강원 1건 △전북 1건 등으로 전국 곳곳에서 확진 사례가 빈발하고 있다.

올 가을 고병원성 AI는 지난해보다 한 달 정도 이른 시기에 발생하면서 전국 유행이 우려됐다. 2021년에는 11월 8일에 첫 고병원성 AI 확진 사례가 나온 바 있다. 야생조류에서 검출된 고병원성 AI 역시 지난해보다 2주가 빨랐다. 지난 2003년 고병원성 AI가 국내에 최초로 발생한 이래 가장 일찍 발생한 사례라는 게 방역당국의 설명이다.

문제는 바이러스를 가금 농가에 전파시킬 우려가 큰 야생 조류에서 잇따라 AI가 검출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27일 기준으로 야생조류 고병원성 AI 확진은 53건에 이른다.

방역 당국은 올해 고병원성 AI 확산세가 가파른 이유로 늘어난 철새량과 해외에서의 확산세를 꼽고 있다. 지난달을 기준으로 국내에 유입된 철새는 62만6,000마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1%(52만5,000마리) 늘었다.

방역당국은 유럽과 우리나라 철새가 시베리아 등에서 교차하는 과정에서 바이러스에 감염된 후 국내에 상륙하는 만큼 전국에서 바이러스가 만연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중수본은 심상치 않은 확산세를 예의 주시하며 내달 12월 23일까지 한달여간 전국 가금 농장 등에 대해 집중소독 기간을 운영한다.

중수본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여러 지역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하는 등 국내 유입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가금농장에서는 방역수칙을 준수하고, 집중소독에 적극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실시간뉴스

많이 본뉴스

자치

전매인터뷰

사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