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택 선배의 수비를 많이 배우고 싶습니다. 준비를 잘해서 기회만 준다면 그 기회를 잡겠습니다.”

트레이드를 통해 KIA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은 포수 주효상(25)이 주전 욕심을 드러냈다.

포수 박동원이 FA를 통해 LG로 떠나면서 KIA의 안방은 공백이 됐다. 주효상에게는 주전으로 도약할 수 있는 또다른 기회다. 한승택, 신범수와 함께 내년 주전 포수로 나설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지난 2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만난 주효상은 내심 주전포수 자리를 꿰찰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주전 욕심 없으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욕심만 부리다 준비 잘못하고 시작할 수 있기 때문에 훈련을 잘하고 있다. 기회만 준다면 그 기회를 잡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이어 “한승택 선배가 있는만큼 같이 윈윈하도록 좋은 점들을 많이 배우고 싶다. 중학교 때 목동야구장에 갔는데 그때 처음 한승택 선배를 봤다. 되게 멋있다 생각했고 특히 수비부분에서 안정감이 있어 ‘저 형처럼 하고 싶다’고 생각했었다”고 밝혔다.

주효상은 지난 2016년 1차 지명으로 넥센에 입단 후 프로 통산 5시즌 동안 237경기에 출전해 73안타(2홈런) 36타점 31득점 타율 0.203, OPS 0.546을 기록했다. 키움에 있을 당시 200경기 이상 출전한 경험이 있고 볼 배합과 경기 운영 능력에 강점을 가졌다.

주효상은 본인의 장점에 대해 “워낙 공 던지는 것을 좋아해 송구에는 자신 있다. 특히 도루 저지도 나쁘지 않다”고 설명했다.

트레이드 이후에는 광주 마무리캠프에 합류해 선배들과 훈련 중이다. 서울고 시절 3인방이었던 절친 최원준, 임석진과도 KIA에서 다시 만나게 됐다.

주효상은 “둘 다 통화했다. 특히 원준이가 정말 좋아하더라. 광주 집도 잘 알아봐 주고 선배들과 구단 분위기까지 모두 이야기해줬다. 함께 잘해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키움에 있을 때와 달리 베테랑 선배들이 많아 걱정이 됐는데 다 착하고 분위기도 화목하다. 빨리 적응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조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