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즐겨찾기 추가
닫기
보성 삼베를 지켜온 전남 여성의 삶

전남여성생애 구술사 단행본 출간

2022년 11월 22일(화) 17:42
전남 여성의 삶을 기록한 책 ‘삼베, 그 마지막 실을 꿰는 전남 여성들’이 발간됐다.

전남여성가족재단은 지난 2011년부터‘전남여성생애사’와‘가고싶은 섬, 여성 이야기’를 통해 그동안 사회·경제적, 생활·문화적 영역에서 기록되지 못했던 여성들의 이야기를 새롭게 조명하고 있다.

올해는 보성 삼베를 지켜온 지역 여성의 삶과 그 안에 새겨진 지역사(地域史)를 엮었다. 구술자 3인 송순남(1928년생), 박종례(1946년생), 박영남(1954년생)씨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삼베와 함께 살아온 전남 여성들의 가사와 돌봄 노동뿐 아니라 가내 생산 노동을 주도해온 경제적 주체로서 삶을 엿볼 수 있다.

송순남씨는 “동네 여인들이 모두 뒷산으로 화전놀이를 갔지만 밥하고 베 짜는게 삶의 전부라 단 한번도 가지 못한게 한”이라고 말했다.

박종례씨는 “돌아보니 인생의 절반이 길쌈이었다. 밥해먹고 길쌈하고 밥해먹고 길쌈하고”라며 베를 짜며 지나온 세월 속 서러운 기억에 흠뻑 젖어들기도 했다.

박영남씨는 “가난이 씨가 있나? 이 가난을 물리쳐야 되겠다는 생각을 마음 속에서 떠나보낸 적이 없다. 우리 살아온 길은 말로 해도 다 못한다”고 말했다.

전남여성가족재단 관계자는 “남성 중심의 역사기술에서 여성들의 존재가 잘 드러나지 않는다. 역사를 만들어온 여성들의 구체적인 삶은 우리 전체 역사를 구성하는 중요한 자원이 될 것”이라며 “전남 여성들의 삶을 기억하고 기록해 나가는 일을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전남여성생애구술사 ‘삼베, 그 마지막 실을 꿰는 전남여성들’ 단행본은 전남여성가족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유튜브를 통해 생생한 영상으로도 만나볼 수 있다. 관련 문의는 전화(061-260-7334) 또는 이메일(ej-_-ej@naver.com)로 하면 된다.





/최진화 기자

실시간뉴스

많이 본뉴스

자치

전매인터뷰

사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