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 5월의 광주를 배경으로 쓴 성장소설 ‘누나의 오월’이 영화로 만들어진다.

21일 ㈜파란프로덕션스튜디오에 따르면 ‘누나의 오월’은 광주 민주항쟁 당시 중학교 국어교사를 하며 시민군 홍보부장을 맡았고, 항쟁이 끝난 후에 ‘금희의 오월’이라는 연극을 만들어 ‘오월 광주’를 알렸던 박효선씨의 얘기와 실화를 바탕으로 윤정모 작가가 집필한 작품이다.

주인공이자 일인칭 화자인 기열이 비극적인 광주 진압으로 목숨을 잃은 누나를 회상하는 이야기다.

우리 현대사의 아픔과 상처의 지점을 어루만져 온 윤정모 작가는 “긴 시간이 흐른 만큼 상처는 아물어야한다. 하지만 그 정신을 살려 기억은 늘 새로워야한다. 이것이 작가 윤정모가 그날의 아름다운 사람들을 생각하며 내내 가슴속에 묵혀 두었던 이야기를 조심스럽게 풀어내는 이유”라고 밝혔다.

각본과 감독을 맡은 노홍식 감독은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작가·감독으로 활동중 5·18현장 전일빌딩에 있으면서 기획을 하게 됐다”며 “그날의 역사적 진실을 깨달아가는 과정은 실제 사건에 바탕을 둔 시대의 증언이자, 한 소년의 진정한 성장에 대한 소설적 기록이다”고 기획의도를 말했다.

노홍식 감독은 KBS드라마제작국, KBS예능제작국, YTN보도제작국, HBS현대방송드라마제작국PD 등 방송과 영화·콘텐츠 분야에서 일해왔다.

/최진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