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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 발전 이끌 ‘진짜 일꾼’ 뽑자

희생·봉사할 체육인 필요
유권자 올바른 선택 기대

2022년 11월 16일(수) 12:08
민선 2기 시·도체육회장 선거가 12월 15일 실시된다. 광주·전남체육회장 선거에 나설 후보 출마 예정자들이 15일 체육회에 선거 출마 의사 표명서를 제출하면서 사실상 선거체제에 돌입했다.

지방자치단체장의 체육회장 겸임을 금지하는 내용의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민선체육회 시대가 열렸다. 자치단체장이 겸하던 각 시·도체육회장은 선거를 통해 선출된 일꾼이 맡게 됐다. 지난 2019년 말 선거가 실시돼 민선체육회장이 지방체육회를 이끌기 시작했다. 이번 선거는 민선 2기 체육회장을 뽑는 일정이다.

지난 3년간 광주와 전남체육회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현재 두 체육회 모두 회장이 공석으로 직무대행체제로 운영되고 있음이 이를 반증한다. 다사다난했던 기간을 보낸 광주·전남 체육인들 사이에선 차기 체육회장은 진짜 지역 체육을 위해 희생하고 봉사해야 하는 사람을 뽑아야 한다는 것이 중론이다.

광주시체육회의 경우 이번이 벌써 세번째 선거다. 김창준 전 회장이 취임 1년 만에 건강상의 이유로 사의를 표명하면서 보궐선거가 치러졌다. 이상동 전 회장이 당선됐으나 2개월 만에 대행체제로 전환됐다. 선거 과정에 하자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민사 재판에서 당선 무효 판결을 받은 것이다. 하지만 낙선자들이 2심에서 소송을 취하하면서 9개월 후에 업무에 복귀했다. 그러나 이마저도 오래가지 않았다. 이 전 회장이 광주 클럽 붕괴 사고를 유발한 ‘춤 허용 조례’ 제정 로비 혐의 등으로 1심에서 구속, 2심에서 집행유예 판결을 받은 사안 때문이었다. 2019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기간 발생한 이 사고로 두 명이 숨지고 외국인 선수 등 32명이 다쳤다. 대법에서 원심대로 금고형 이상 유죄가 확정되면서 체육회 규정에 따라 자동으로 회장직이 박탈됐고 광주시체육회는 다시 수장 공백 사태를 맞았다.

이 전 회장의 회장직 박탈은 예견됐던 일이다. 선거 출마 당시 이미 클럽 붕괴 사고 관련에 엮여 있었기 때문이다. 이 전 회장의 개인 소송이었지만 직함이 ‘광주시체육회장’이었기에 광주체육에 오명을 입힌다는 논란은 피할 수 없었다. 게다가 이전엔 선거인단 배정에서의 오류에 대한 당선무효 판결도 있었다. 직무복귀 후 상황에 맞지 않는 축하난이 이어지면서 빈축을 사기도 했다. 민선체육회 시작 이후 광주시체육회의 위상은 바닥을 쳤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남도체육회 역시 지난 5월 김재무 전 회장이 지방선거 출마로 사임하면서 직무대행 체제가 됐다. 김 전 회장 역시 체육회장 출마 당시부터 다음 지방선거 출마가 예상됐으나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았다. 예상은 빗나가지 않았고, 전남체육회 역시 수장 공백 사태를 맞았다. 전남체육회는 내년 전국체전을 준비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였다.

민선체육회 시대가 열렸지만 오히려 지역 체육계의 위상은 실추됐다는 평이 많다. 민선 시대 이전보다 더 못하다는 평판이 주를 이뤘다. 스포츠에서 정치를 분리해 우수 체육인 육성과 국민건강 증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도입한 민선체육회장 제도가 적어도 광주와 전남에서는 당초 취지를 살리지 못했다. 선거과정에서 체육계가 양분된 것은 물론, 이후에도 화합의 모습은 보기 힘들었던 게 사실이다. 선거 과정조차 매끄럽지 못했고 표를 행사하는 과정에서 대가에 대한 언행이 오간다는 말도 심심치 않게 들린다.

수장 공백 탓일까. 체육회가 발전하지 못하고 자리 지키기에만 연연하고 있다는, 안정만을 바라고 개혁이나 발전에는 신경 쓰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다. 이에 유권자들 사이에서는 이번만은 제대로 된 회장을 뽑아야 한다는 다짐이 힘을 얻고 있다. 이미 바닥까지 떨어진 체육계의 위상을 살리고 제대로 된 체육행정을 시작해야 되는 시기를 이끌 인물이 필요하다.

12월15일 치러지는 선거는 선거관리위원회에 위탁돼 치러진다. 선관위는 17일 광주시체육회, 16일 전남도체육회 회장 입후보예정자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갖는다. 사실상 선거 체제 돌입이다. 선관위는 선거가 공정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감시하고 통제하는 역할, 체육회는 선거인수 배정 등이 다시 문제가 되지 않도록 철저히 역할을 해야 할 것이다. 이번 회장 선거는 논란 없이 치러지길 바란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유권자들의 선택이다. 진정 광주·전남 체육발전을 위해 희생하고 봉사하는 자세로 임할 일꾼을 선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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