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우리가 누리는 행복한 일상은 자식 세대를 위한 어르신들의 지고지순한 희생과 노력 덕분입니다. 이에 우리 남구의 공직자들은 전국에서 으뜸가는 효자행정을 펼침으로써 장수가 자랑스럽고 노년이 아름다운 ‘으뜸효남구’를 만들어 그 은혜에 보답하고자 다음을 결의합니다.”

이상은 우리 남구가 지난해 12월10일 선포한 ‘효자행정 실천서약’의 전문이다.

급속한 수명연장 시대에 행정이 추구해야 할 방향을 성찰하고 고민한 끝에 공직자 스스로 문제를 던지고 그 답을 제시 한 결과물이다.

장수는 인류 역사이래 누구나 희망하나 소수의 선택받은 사람만이 누릴 수 있었던 행복의 조건이었다. 그 인구학적 희귀성 때문에 노인에 대한 존경과 지원은 말 그대로 특별한 배려만으로 충분했고 별다른 사회적, 제도적 장치를 추가로 고민 할 필요가 없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불과 얼마 전까지는 그랬었다.

하지만 장수가 점차 보편화되고 노인이 인구학적으로 소수가 아닌 다수가 돼가고 있는 현재의 여건은 행정에게 지금까지와는 다른 역할을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우리 남구가 마련한 실천 강령(효자행정 실천서약)은 다음과 같다.

첫째, 구정의 최우선 순위를 어르신들의 행복과 편익 증진에 둔다.

둘째, 어르신들의 목소리를 경청하여 행정의 의사결정에 반영하고, 각종 주민들의 자치활 동에도 당당한 주체로 참여하도록 지원한다.

셋째, 다양한 노인맞춤형 운동과 프로그램을 보급하여 건강하고 즐거운 노년을 지원한다.

넷째, 어르신들의 경제활동과 소득향상을 지원하여 안정된 노후를 함께 만들어 간다.

다섯째, 어버이를 섬기는 자식의 마음으로 건강과 안부를 살피고 생활상의 불편사항도 해소하는 최상의 행정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 남구 고령정책과 예산은 1,236억원으로서 구 전체 예산 5,164억원의 23.9%를 점유하고 있으며 우리 남구는 이와 같은 구청의 역량 집중을 통해 위 실천 강령을 행정 현장에서 활발히 구현하고자 다양한 독창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표적인 것으로는 장수 어르신의 자긍심 고취를 위한 백세축하금과 장수효도수당 지급, 생활밀착형 돌봄체계인 ‘7979센터’ 운영과 어르신 맞춤형 유튜브 채널인 ‘으뜸효남구TV’ 운영 등이 있다.

특히 7979센터는 주민들의 재능 기부와 상호 협력으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고 있으며, 이·미용을 비롯해 전기, 건축, 도배 등 다양한 분야에서 복지를 증진시키고 있다.

또한 으뜸효남구TV를 통해 노년층의 사연을 청취하고 즐길거리, 볼거리를 제공해 삶의 활력소를 불어넣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처럼 남구는 어르신들 스스로 장수가 자랑스럽고 당당할 수 있도록 다방면에서 행정을 펼치고 있다.

장수가 축복이 되려면 노인이 당당한 사회가 되어야 한다. 이는 우리 ‘으뜸효남구’가 ‘효자행정실천서약’을 통해 지향하고 있는 사회이기도 하다. 우리 모두의 당당하고 행복한 노년을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