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신인 내야수 3인방 김재현(왼쪽), 김도월(가운데), 정해원이 7일 제주 강창학야구장에서 내년 시즌을 위한 각오를 다지고 있다. /조혜원 기자

KIA 제주 마무리캠프에서 누구보다 열의가 넘치는 선수들이 있다. 프로 무대에 첫발을 내딛게 된 2023년 신인이다.

이번 마무리캠프에는 7명의 신인(투수 4명 야수 3명)이 포함됐다. 프로 데뷔를 꿈꾸며 체력 강화훈련에 매진중인 이들은 내년 스프링캠프 명단에 포함되는 것, 장기적으로는 1군 전력으로 분류되는 것이 목표다.

신인 내야수 정해원(18), 김도월(18), 김재현(22)은 프로에서의 첫 캠프 경험을 소중하게 소화하고 있다. 7일 제주 강창학야구장에서 만난 신인 내야수 3인방은 내년 1군에 합류해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을 목표로 내세웠다.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에서 KIA의 지명을 받은 정해원은 팀에서 필요로 하는 우타 거포형 3루수다. 수비 부문의 발전을 이룬다면 팀 핵심자원으로 성장할 가능성을 높이 평가받는 선수다.

정해원은 “지명받았을 당시에는 실감이 안 났는데 마무리캠프에 와서 훈련해보니 실감이 난다. 마냥 좋기보다는 원래 하던 대로 열심히, 또 잘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타격에서 공을 멀리 치는 게 내 강점이다”며 “훈련 기간 내가 가진 모든 부분을 어필하고 싶다. 이범호 코치님처럼 ‘3루수 하면 정해원’이 떠올랐으면 좋겠다. 수비에서 완벽한 선수 되는 게 목표다”고 다짐했다.

9라운드에서 지명받은 김도월은 올해 고교 유격수 가운데 신체조건(188㎝)이 가장 좋고 주력과 파워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공식 대회에서 22경기 20안타 0.238의 타율을 기록했다.

김도월은 “고등학교에 비해 훈련량이 늘어난 만큼 마무리캠프에서 체력적으로 한계를 느낀 순간도 많다. 수비에서 밸런스나 타격의 콘택트 능력에 대해 배우고 있다”고 프로에서의 첫 캠프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팀 내에서 으뜸이 돼 기억에 남는 선수가 되고 싶다. 1군에서 첫 안타를 생산하는 순간을 상상하며 매시간 훈련에 열심히 임하는 중이다”고 말했다.

신인중 유일한 대졸 선수로 10라운드에 지명받은 김재현은 운동능력과 주력이 빼어난 우투좌타 유격수다. 내야 유틸리티 자원으로 분류된다.

송원대 시절 1학년 때부터 4할대의 타격성적과 안정적인 수비를 보여주며 주목받기 시작한 유망주다.

김재현은 “프로에 입단해 첫 훈련이라 분위기도 좋고 다들 열심히 훈련에 임하고 있다. 타격의 파워와 정확성, 동작 기술을 배우고 있다”면서 “코치님께서 ‘스윙이 빠르다고 멀리 치는 게 아니다. 치는 데서 나타나는 힘이 다르기 때문에 멀리 칠 수 있는 능력을 길러라’고 말씀하신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밝혔다.

이들 신인 3인방은 아직 갈 길이 멀다. 일단 마무리캠프부터 부상 없이 마무리해야 하고, 스프링캠프 명단에도 포함돼야 한다. 과욕으로 인한 오버페이스는 경계할 부분으로 코칭스태프들의 관리를 받는 중이다.

신인 3인방은 “다른 선수들에게 인정받고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남은 기간에도 훈련을 철저히 해서 내년에 1군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줄 수 있는 선수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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