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가 K리그2 챔피언에 오르며 1부리그 다이렉트 승격으로 2022시즌을 마쳤다.

‘절대 강자’ 광주(승점 86·25승11무4패)는 2위 대전(승점 74)과 승점 12점차의 압도적인 1위로 우승을 차지, 별도의 승강 플레이오프(PO) 없이 승격 자격을 얻어 강등 1년 만에 1부리그로 돌아가게 됐다.

지난 시즌 10승 7무 21패(승점 37)로 K리그1 12개 팀 중 최하위에 머무른 광주는 올 시즌에는 2부리그에서 경쟁했다.

광주는 시즌 초반부터 ‘절대 강자’로 선두를 내달렸다. ‘브라질 트리오’ 헤이스, 마이키, 산드로와 함께 유스 출신 엄지성, 허율 등 화려한 공격진까지 맹활약을 펼쳤다. 여기에 주장 안영규를 비롯해 박한빈, 아론 등 무실점을 이끈 탄탄한 수비진과 주전 골키퍼 김경민의 부상 공백을 메운 이준과 노희동까지 좋은 활약을 펼치는 등 시즌 내내 완벽한 ‘공수밸런스’를 보여줬다.

그 결과 줄곧 선두를 질주했다. 지난 4월 초 1위에 오른 광주는 그달 16일부터 1주일가량 2위로 내려간 것을 제외하면 ‘독주 체제’를 굳혔다.

특히 홈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다. 20라운드 안양전 4-0 승리 이후 홈 10연승과 함께 K리그2 역대 홈 최다 연승 타이틀을 거머쥔 광주는 18경기 만에 전 구단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독주 체제를 굳혔다.

시즌 내내 승승장구한 광주는 K리그2 역사까지 갈아치웠다.

지난 9월 21일 1경기만을 남겨둔 상황에서 안양이 대전에 0-1로 패배하면서 당시 2위였던 안양과 승점을 15점 차로 벌리면서 4경기를 남기고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 1부리그로 직행하게 됐다. 광주의 이번 우승은 K리그2 역사상 가장 많은 경기를 남겨둔 시점에서 거둔 우승이기도 하다. 기존 기록은 2013년 상주, 2019년 광주의 3경기였다.

또한 지난 41라운드 안산과의 홈 맞대결에서 3-0 승리를 거둔 광주는 K리그2 역사상(기존 2017년 경남FC·24승 7무 5패 승점 79점) 처음으로 승점 80점 고지를 넘어섰다. 시즌 최종전에서는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점 1점을 추가, K리그2 역대 최다승점에 새 역사(86점)를 기록, 1위팀 다운 면모를 보였다.

이정효 감독이 목표로 내걸었던 승점 ‘90점’ 고지에 오르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광주는 시즌 25승 11무 4패로 2부리그 역대 최고의 성적표로 시민구단의 반란을 이루고 1부로 승격됐다.

이정효 광주FC 감독은 “목표한 승점 90점을 이루지 못해 많이 아쉽다. 모든 경기에 모든 선수가 나서는게 목표였고 최종전에서는 골키퍼 노희동 선수가 K리그 데뷔전 치렀다. 프로데뷔전에서 승리를 통해 좋은 추억을 만들어주고 싶었으나 경기력이 부족했다. 하지만 올 시즌은 선수들의 노력으로 좋은 결실을 맺었다. 칭찬이라는 단어로는 형용할 수 없다.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끝까지 잘 마무리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밝혔다.

/조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