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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강제징용…무안책임 자세 가져야”

하토야마 전 일본 총리 광주 방문
노재헌씨와 5·18 민주묘지 참배
전남대 포럼…과거사 사죄 강조
한중일 동아시아 상설회의체 제안

2022년 10월 06일(목) 18:52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가 6일 광주를 방문해 과거 일본의 식민지배에 대해 다시 한번 사죄의 뜻을 밝혔다.

특히 피해자 중심에 서서 위안부와 강제 징용에 대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6일 광주 북구 전남대학교에서 열린 개교 70주년 기념 용봉포럼에서 “한일관계에서 정치문제는 식민지 시대와 이후 전후 처리 문제”라며 “일본은 ‘무한책임’의 자세로, 한국이 더 이상 사과하지 않아도 된다고 용서할 때까지 사과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아키히토 일왕이 1990년 노태우 대통령, 1994년 김영삼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반성과 유감을 표명한 일을 거론하며 일본의 무한책임을 강조했다.

한국 정부를 향해서는 일제강점기 피해자 중심의 문제 해결 의지를 주문했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한일간의 가장 큰 정치 문제는 종군 위안부 문제와 징용공 문제”라며 “피해자들의 동의 없이 최종적인 해결을 선언한 2015년 한일 외무장관간 협정은 위안부 피해자들과 한국 국민들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지난해 8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당시 문재인 대통령은 피해자 중심의 문제 해결을 강조했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올해 아무런 메시지를 보내지 않고, 위안부 피해자 지원을 담당하는 여성가족부 폐지도 공약으로 내걸어 위안부 피해자들의 반발은 더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고 비판했다.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문제에 대해서는 “2018년 한국 대법원의 배상 명령에도 일본 정부는 국제법 위반이라며 반발한다”며 “국제인권법에 의거해 윤석열 대통령도 지금 바로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하토야마 전 총리는 한·중·일 동아시아 3국을 중심으로 유럽연합(EU)를 모델로 한 동아시아 상설 회의체를 제안, 경제·무역·금융·문화·환경 등 문제에 대한 공동대응을 제안했다.

강연에 앞서 그는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남 노재헌씨와 함께 나주 학생독립운동기념관과 남파고택, 국립5·18민주묘지를 잇따라 방문했다.

특히 이번 방문은 노재헌 씨와 5·18 민주묘지 참배를 계획하다가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2009년 일본 역사상 최초로 야당인 민주당 집권을 일궈 9개월간 내각을 이끌었다. 일본의 과거사 잘못을 진심으로 사과하고 두 나라간 평화를 지속적으로 추구한 대표적인 지한파 인사다.

정계 은퇴 후 2015년 서울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을 찾았고, 2018년엔 경남 합천에서 원자폭탄 피폭 피해자를 만나 무릎을 꿇었다.

지난달 23~24일에는 전남 진도군 왜덕산(왜군 무덤) 위령제에 참석하고 전북 정읍시 3·1운동 기념탑을 찾아 일본의 무한 사죄와 무한 책임의 뜻을 밝혔다. /최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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