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안미술관은 21일부터 10월 21일까지 주안미술관 기획전시 ‘작업라운지; 사_이’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지난해부터 다수의 작가와 관람객의 친밀한 교류의 장으로 진행된 ‘작업라운지; 그럼에도 불구하고’의 두 번째 기획전시다. 예술을 어려워하는 관람객들에게 좀 더 친근하게 다가가면서 작가들에 대해 알아갈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전시 ‘작업라운지; 사_이’ 참여작가는 김소희, 나지수, 윤부열, 정서연, 최다솜 5인으로, 각자의 방식으로 치열한 열정으로 삶을 진중한 예술로 승화하는 청년작가들로 구성했다. 전시 타이틀인 ‘사_이’는 물리적 거리와 추상적 관계의 거리감을 표현한다. 코로나19를 겪으며 우리는 삶을 대하는 시선과 방식에 많은 변화를 겪어 온 가운데, 가장 큰 변화는 사람, 소통, 자유 등 무수한 것과의 단절에 익숙해졌다는 것이다. 단절이 자연스러워진 우리들은 정말 괜찮을 걸까? 그대들의 무수한 ‘사_이’는 안녕한가? 에 대한 안부로부터 이번 전시는 기획됐다.

인간의 존재론적 가치의 중요한 요소는 사람이 나의 외부에 있는 타자들과 어떻게 관계를 맺느냐 하는 것에 있다.

인생은 홀로 걷는 길이지만 누군가 ‘도움이 필요해’ 할 때 동행함으로 성숙한 인간이 된다. 내가 누군가에게 필요한 존재가 되어 보람을 얻는 것, 나의 욕망을 채우기보다 누군가에게 필요한 존재, 이것이 아름다운 관계요, 사랑의 관계이다.

반면 타인은 때때로 자유의 한계이기도 하다. 나 좋을 대로 살지 못하는 것, 그래서 타인은 지옥이라는 말이 생성됐다. 인간의 존재적 가치를 잣대를 기준으로 나는 타자와의 관계와 사이는 어떠한가? 오늘을 사는 우리가 잊고 있지는 않았는지, 잊고 있었을지 모를 무수한 그대들의 ‘사_이’에 관해 깊은 성찰을 권유한다.

특히 인간의 삶을 구성하고 있는 대상과의 거리, 관계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깊은 마음으로 바라보는 기회를 갖고 속도의 시대를 사는 우리가 잠시 멈추어 서로의 안부를 건네는 전시이길 바란다.

/이나라 기자

나지수, 관계_

윤부열, prop(1)

윤부열, prop(1)

정서연. 非탈피

최다솜, Are we twins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