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문화예술회관 기획공연 포시즌 ‘실내악 시리즈’ 2인 가극 ‘아파트’가 19일 오후 7시 30분 광주 공연마루에서 열린다.

2인 가극 ‘아파트’는 앙상블 오푸스 예술감독 류재준이 기획을 맡았다. 문하연은 작곡과 작사를, 연출은 남인우가 참여했다. 작곡가 류재준은 우리의 삶과 밀접하게 닿아있는 ‘아파트’라는 소재를 공연예술로 풀었다.

공연은 피아노 연주와 삶의 이야기가 담긴 가곡으로 현실 그대로의 삶의 이야기를 생동감 있는 예술로 만나볼 수 있다. 클래식에 대한 한국적 요소, 고수와 소리꾼이 추임새를 주고받고 무대 밖 관객들과 상호작용을 하는 ‘판소리’의 구조가 도입됐다. 화자로서 곡의 중심에 있는 성악가 바리톤 김재일과 배경을 관할하는 피아니스트 김가람이 극을 이끌어 나간다.

작품은 ‘경비원’, ‘층간소음’, ‘아파트 구입’, ‘선분양’, ‘기러기 아빠’, ‘명예퇴직’, ‘학교폭력’, ‘택배기사’ 등 ‘아파트’에서 일어나는 우리 사회의 다양한 이야기들을 가사에 담은 15곡의 가곡과 7곡의 프렐류드로 구성된다. 바리톤 김재일은 15개의 이야기를 노래하는 화자로 변신해 1인 다역을 소화한다. 그에 따라 변하는 감가람의 피아노 선율이 각 주제를 효과적으로 전달한다.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를 이야기하는 시의성, 세상을 풍자하는 해학이 가진 재미요소, 신선한 형식 등 ‘아파트’가 가진 여러 가지 매력은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새로운 가극으로 작품성과 재미를 고루 갖췄다. 티켓은 전석 3만원(8세 이상 관람), 광주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에서 통해 예매 가능하다.

/이나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