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붉게 물드는 섬…하늘·바다·바람에 흠뻑 취해볼까 섬 여행 백미 유람선 관광 엄지척 |
| 2022년 09월 15일(목) 17: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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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 홍도 <하>
신안군 흑산면 홍도에서 첫 날은 걸어서 섬 구석구석을 누비며 자연을 맘껏 품 안에 안았다. 정겨움이 흠씬 묻어나는 골목길에서 홍도의 하늘과 바다, 바람에 흠뻑 취했다.
야트막한 담장 안 이곳저곳을 기웃거리며 색다른 맛에 웃음은 절로 난다.
홍도 여행의 백미 유람선 관광은 이튿날 10시 30분 연안여객선터미널에서 시작한다.
파라다이스, 썬플라워, 산마리노, 아이슬랜드, 레드아일랜드 등 이름도 화려한 유람선 6척이 사람과 사연을 싣고 오간다.
주민들이 주주로 참여한 전남형 마을기업으로 공동으로 운영중이다. 섬 한바퀴는 20.8㎞, 두시간 남짓 소요된다.
홍도는 계절이나 날씨에 따라 도착하는 선착장이 바뀐다.
쾌속선이 앞마을 선착장에 접안하면 시계방향으로 홍도 제1경인 남문바위부터 관람을, 몽돌해수욕장에서 출발하는 유람선은 거북바위를 지나 홍도 33경을 거친 후 해상유람을 마무리한다.
최세웅 유람선 해설사(61)가 건네주는 홍도이야기, 바위에 얽힌 아기자기한 전설들이 즐겁다.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에 지루할 틈이 없다. 놓칠 수 없는 절경들이 쉼 없이 펼쳐진다. 자세히 들여다보고 다시 뒤돌아볼 만큼 비경이다.
한 눈에 담기 어려우리만큼 차고 넘친다. 제대로 호사를 누린다.
◇섬 주위 온통 붉어 이름 지어져
홍도가 홍도로 불리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교통수단이 돛단배가 유일한 시절, 홍의도(紅衣島), 홍어도(紅魚島)라고 불렸다는 기록이 조선왕조 때 편찬된 지리지에 등장했다.
일제 강점기에는 바다에 뜬 매화꽃처럼 아름다운 섬이라 해 매가도(梅嘉島)로 불렸다. 광복 이후 섬 전체가 홍갈색을 띠고 있어 저녁노을에 섬 주위가 온통 붉게 물든다 해서 홍도로 명명됐다.
홍도는 작은 섬으로 드물게 보는 절경을 이룬다. 암석은 사암과 규암이 대부분이다.
파도의 침식 작용에 의해 층리(암석의 겹친 상태)와 절리(틈새)가 잘 발달됐다. 바다가 밀어내고 당겨주는 파도에 부서진 바위 조각이 마침내 황홀한 아름다움을 만들었다.
유람은 부두를 출발해 남쪽을 시작으로 서쪽과 북쪽을 지나, 동쪽을 마지막으로 시계 방향으로 돈다.
홍도의 33경중 제1경 남문바위는 남쪽에 위치한 바위섬에 구멍이 뚫려 소형선박이 내왕할 수 있는 석굴석문이다.
홍도의 관문으로 텔레비전 속 애국가에 소개됐던 바위다. 이 굴 문을 지나간 사람은 일 년 내내 더위를 먹지 않고 재앙이 없다고 전해진다. 소원을 성취하고 행운을 얻으며 '해탈의 문'으로 현지인들은 믿고 있다.
홍도에 반한 나머지 돌로 변해버린 물개바위를 지나면 12폭의 병풍바위가 손에 잡힐 듯하다.
병풍바위 앞 작은 바위는 옛날 선비들이 갓 아래 받쳐 썼던 탕건을 닮았다.
홍도의 33경중 가장 멋스러운 곳인 도승바위 앞에서 인생 컷을 담아 볼 만 하다.
스님이 두 손 모아 합장하는 모습과 왼편으로 돛대바위, 남문 후경까지 세 바위를 한 번에 볼 수 있다.
해변가에는 유달리 많은 동굴들이 촘촘히 자리 잡았다. 동굴 안의 궁금증이 신비스러움을 재촉한다.
기이하게도 동굴 안 뿌리를 천정에 두고 잎과 줄기가 거꾸로 자라고 있는 나무가 눈에 띈다.
반면에 절벽 위 나무들은 군데군데 고사됐다. 코가 툭 튀어나와 있고 얼굴 밑으로는 목에 주름이 자글자글하다고 붙여진 ET바위는 웃음을 짓게 한다.
상상으로만 전해 내려오는 해태 한 쌍을 닮은 절경도 홍도 바다 위에서 만날 수 있다.
홍도 제2경 실금리는 동굴 따라 정원이 펼쳐진다.
유배 온 선비가 속세를 떠나 아름다운 선경을 찾던 중 망망대해가 바라보이고 주변에는 기화요초가 만발해 풍우를 피할 수 있는 넓은 동굴을 찾아냈다.
여기서 일생동안 가야금을 타고 여생을 즐겼다.
가야금굴이라도 불리며 200여명이 들어가 쉴 수 있을 만큼 넓다. 산 능선을 쭉 따라가면 마을까지도 갈 수 있다. 절벽 끝 바위하나가 아슬아슬하게 달려있다.
바위 무게 중심이 바다 쪽으로 많이 기울어져 있어 금방이라도 떨어질 것만 같다. 아차바위, 흔들바위라고 일컫는다.
마리아상바위와 촛대바위에 이르면 홍도 남쪽 끝이다. 바위에 달라붙어 있는 보찰과 거북손, 따개비 굴, 홍합 등 조개들이 숱하게 많다.
◇갯바위·선상낚시도 최적지
유람선은 60~80m 정도의 수심 위 바다를 항해한다. 홍도는 수심이 깊고 유속이 빠르다. 적조 현상이 전혀 없는 곳으로 황금어장이다.
갯바위 낚시와 선상 낚시의 최적지다. 제비 바위를 거쳐 부표 사이를 지나면 바위가 길게 우뚝 서 있다. 사모대관을 쓰고 있고 족두리를 쓰고 모습이 원앙 한 쌍을 닮았다.
세로로 길게 뻗어 홍도를 떠받들고 있는 듯한 기둥바위다. 그 옆으로 7월 중순이 되면 원추리 꽃이 만발해 노랗게 들판이 형성된다.
설익고 위, 아래부분만 빨간 수수와 갖은 잡곡을 버무려서 만들어 놓은 수수 시루떡 바위는 구전이 익살스럽다.
바위엔 칼로 잘라놓은 자국과 떡고물이 흘러내리고 떡이 거꾸로 뒤집히기까지 했다. 고릴라처럼 생긴 원숭이 바위는 배가 상당히 불러있고 두 팔로 배를 감싸고 있다.
바위가 까맣게 보이는 이유는 자연산 돌김 때문이다. 12월이 지나고 나면 채취해서 먹을 수 있다.
유람선은 몽돌해수욕장을 앞을 지난다. 승선했던 부두에서 10여분 걸어오면 해변에 닿는 지척이다. 몽돌해수욕장의 길이는 약 1.2㎞, 물이 빠진 해변의 최대 폭은 약 100m다.
십장생중 하나인 거북이 한 쌍 옆으로 그리 높지 않은 절벽위에 낙타바위, 만물상바위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거북이는 홍도를 수호하는 사자다. 거북바위는 용신을 맞이하고, 악귀를 쫓으며 섬사람의 생사화복을 관장하는 등 풍어와 안전항해를 보살펴 주는 셈이다.
만물상바위는 서해 최고의 자연예술 조각공원이다. 하루 몇 차례 다른 색깔, 색 다른 모습을 연출한다.
◇서울과 똑 같은 독립문
콜라병을 담은 동굴 절벽에 까만 이끼가 묻어난다. 비 오는 날이면 멋진 폭포가 장관을 연출한다.
석화굴은 천연동굴로 규모가 웅장하고 석양 낙조 시 동굴 속 풍경이 오색찬란해 동양 최고의 일몰을 감상할 수 있다.
동굴 속 석주가 100년에 1㎝정도가 커가고 있다. 무릉도원의 입구로 착각을 일으킨다고 해 '꽃 동굴'로 불린다.
유람선은 홍도 2구마을에서 잠시 멈춘다. 깃대봉을 넘어 1구마을과 왕복 4시간 거리이기 때문에 유람선이 유일한 교통 수단이다.
독립문과 흡사하게 생겼다 해 지어진 홍도의 독립문을 지나면 유람선은 15분가량을 음악을 높게 틀며 달린다. 옛날에는 중국으로 가는 배들이 드나드는 북문으로 그 모형이 서울에 있는 독립문과 똑같다.
선상횟집에서 5분여 정도 쉬었다가 배는 다시 유람길에 오른다. 바위 끝이 하늘로 우뚝 솟아있고 다람쥐가 새끼를 앉고 있는 모양이다.
동쪽 해안의 바위들의 특성은 세로로 결이 나 층을 이뤘고 해송과 함께 감상하니 한 폭의 그림과 다를 바 없다.
유람선 왼편으로 절해고도 '흑산도'가 어렴풋하다.
주먹을 쥐고 엄지를 쭉 펴고 있는 모습을 닮은 넘버원 바위와 엄마가 아이를 낳고 있는 모자상 바위, 만리장성처럼 성을 쌓아 막아 놓고 남쪽을 사수하며 지키는 천하대장군님 바위가 파노라마처럼 스친다.
홍도 유람선의 마지막 방향은 삼각형 바위다.
신안군 흑산면 홍도에서 첫 날은 걸어서 섬 구석구석을 누비며 자연을 맘껏 품 안에 안았다. 정겨움이 흠씬 묻어나는 골목길에서 홍도의 하늘과 바다, 바람에 흠뻑 취했다.
야트막한 담장 안 이곳저곳을 기웃거리며 색다른 맛에 웃음은 절로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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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도 여행의 백미 유람선 관광은 이튿날 10시 30분 연안여객선터미널에서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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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다이스, 썬플라워, 산마리노, 아이슬랜드, 레드아일랜드 등 이름도 화려한 유람선 6척이 사람과 사연을 싣고 오간다.
주민들이 주주로 참여한 전남형 마을기업으로 공동으로 운영중이다. 섬 한바퀴는 20.8㎞, 두시간 남짓 소요된다.
홍도는 계절이나 날씨에 따라 도착하는 선착장이 바뀐다.
쾌속선이 앞마을 선착장에 접안하면 시계방향으로 홍도 제1경인 남문바위부터 관람을, 몽돌해수욕장에서 출발하는 유람선은 거북바위를 지나 홍도 33경을 거친 후 해상유람을 마무리한다.
최세웅 유람선 해설사(61)가 건네주는 홍도이야기, 바위에 얽힌 아기자기한 전설들이 즐겁다.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에 지루할 틈이 없다. 놓칠 수 없는 절경들이 쉼 없이 펼쳐진다. 자세히 들여다보고 다시 뒤돌아볼 만큼 비경이다.
한 눈에 담기 어려우리만큼 차고 넘친다. 제대로 호사를 누린다.
◇섬 주위 온통 붉어 이름 지어져
홍도가 홍도로 불리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교통수단이 돛단배가 유일한 시절, 홍의도(紅衣島), 홍어도(紅魚島)라고 불렸다는 기록이 조선왕조 때 편찬된 지리지에 등장했다.
일제 강점기에는 바다에 뜬 매화꽃처럼 아름다운 섬이라 해 매가도(梅嘉島)로 불렸다. 광복 이후 섬 전체가 홍갈색을 띠고 있어 저녁노을에 섬 주위가 온통 붉게 물든다 해서 홍도로 명명됐다.
홍도는 작은 섬으로 드물게 보는 절경을 이룬다. 암석은 사암과 규암이 대부분이다.
파도의 침식 작용에 의해 층리(암석의 겹친 상태)와 절리(틈새)가 잘 발달됐다. 바다가 밀어내고 당겨주는 파도에 부서진 바위 조각이 마침내 황홀한 아름다움을 만들었다.
유람은 부두를 출발해 남쪽을 시작으로 서쪽과 북쪽을 지나, 동쪽을 마지막으로 시계 방향으로 돈다.
홍도의 33경중 제1경 남문바위는 남쪽에 위치한 바위섬에 구멍이 뚫려 소형선박이 내왕할 수 있는 석굴석문이다.
홍도의 관문으로 텔레비전 속 애국가에 소개됐던 바위다. 이 굴 문을 지나간 사람은 일 년 내내 더위를 먹지 않고 재앙이 없다고 전해진다. 소원을 성취하고 행운을 얻으며 '해탈의 문'으로 현지인들은 믿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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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도에 반한 나머지 돌로 변해버린 물개바위를 지나면 12폭의 병풍바위가 손에 잡힐 듯하다.
병풍바위 앞 작은 바위는 옛날 선비들이 갓 아래 받쳐 썼던 탕건을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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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도의 33경중 가장 멋스러운 곳인 도승바위 앞에서 인생 컷을 담아 볼 만 하다.
스님이 두 손 모아 합장하는 모습과 왼편으로 돛대바위, 남문 후경까지 세 바위를 한 번에 볼 수 있다.
해변가에는 유달리 많은 동굴들이 촘촘히 자리 잡았다. 동굴 안의 궁금증이 신비스러움을 재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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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이하게도 동굴 안 뿌리를 천정에 두고 잎과 줄기가 거꾸로 자라고 있는 나무가 눈에 띈다.
반면에 절벽 위 나무들은 군데군데 고사됐다. 코가 툭 튀어나와 있고 얼굴 밑으로는 목에 주름이 자글자글하다고 붙여진 ET바위는 웃음을 짓게 한다.
상상으로만 전해 내려오는 해태 한 쌍을 닮은 절경도 홍도 바다 위에서 만날 수 있다.
홍도 제2경 실금리는 동굴 따라 정원이 펼쳐진다.
유배 온 선비가 속세를 떠나 아름다운 선경을 찾던 중 망망대해가 바라보이고 주변에는 기화요초가 만발해 풍우를 피할 수 있는 넓은 동굴을 찾아냈다.
여기서 일생동안 가야금을 타고 여생을 즐겼다.
가야금굴이라도 불리며 200여명이 들어가 쉴 수 있을 만큼 넓다. 산 능선을 쭉 따라가면 마을까지도 갈 수 있다. 절벽 끝 바위하나가 아슬아슬하게 달려있다.
바위 무게 중심이 바다 쪽으로 많이 기울어져 있어 금방이라도 떨어질 것만 같다. 아차바위, 흔들바위라고 일컫는다.
마리아상바위와 촛대바위에 이르면 홍도 남쪽 끝이다. 바위에 달라붙어 있는 보찰과 거북손, 따개비 굴, 홍합 등 조개들이 숱하게 많다.
◇갯바위·선상낚시도 최적지
유람선은 60~80m 정도의 수심 위 바다를 항해한다. 홍도는 수심이 깊고 유속이 빠르다. 적조 현상이 전혀 없는 곳으로 황금어장이다.
갯바위 낚시와 선상 낚시의 최적지다. 제비 바위를 거쳐 부표 사이를 지나면 바위가 길게 우뚝 서 있다. 사모대관을 쓰고 있고 족두리를 쓰고 모습이 원앙 한 쌍을 닮았다.
세로로 길게 뻗어 홍도를 떠받들고 있는 듯한 기둥바위다. 그 옆으로 7월 중순이 되면 원추리 꽃이 만발해 노랗게 들판이 형성된다.
설익고 위, 아래부분만 빨간 수수와 갖은 잡곡을 버무려서 만들어 놓은 수수 시루떡 바위는 구전이 익살스럽다.
바위엔 칼로 잘라놓은 자국과 떡고물이 흘러내리고 떡이 거꾸로 뒤집히기까지 했다. 고릴라처럼 생긴 원숭이 바위는 배가 상당히 불러있고 두 팔로 배를 감싸고 있다.
바위가 까맣게 보이는 이유는 자연산 돌김 때문이다. 12월이 지나고 나면 채취해서 먹을 수 있다.
유람선은 몽돌해수욕장을 앞을 지난다. 승선했던 부두에서 10여분 걸어오면 해변에 닿는 지척이다. 몽돌해수욕장의 길이는 약 1.2㎞, 물이 빠진 해변의 최대 폭은 약 100m다.
십장생중 하나인 거북이 한 쌍 옆으로 그리 높지 않은 절벽위에 낙타바위, 만물상바위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거북이는 홍도를 수호하는 사자다. 거북바위는 용신을 맞이하고, 악귀를 쫓으며 섬사람의 생사화복을 관장하는 등 풍어와 안전항해를 보살펴 주는 셈이다.
만물상바위는 서해 최고의 자연예술 조각공원이다. 하루 몇 차례 다른 색깔, 색 다른 모습을 연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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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 똑 같은 독립문
콜라병을 담은 동굴 절벽에 까만 이끼가 묻어난다. 비 오는 날이면 멋진 폭포가 장관을 연출한다.
석화굴은 천연동굴로 규모가 웅장하고 석양 낙조 시 동굴 속 풍경이 오색찬란해 동양 최고의 일몰을 감상할 수 있다.
동굴 속 석주가 100년에 1㎝정도가 커가고 있다. 무릉도원의 입구로 착각을 일으킨다고 해 '꽃 동굴'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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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람선은 홍도 2구마을에서 잠시 멈춘다. 깃대봉을 넘어 1구마을과 왕복 4시간 거리이기 때문에 유람선이 유일한 교통 수단이다.
독립문과 흡사하게 생겼다 해 지어진 홍도의 독립문을 지나면 유람선은 15분가량을 음악을 높게 틀며 달린다. 옛날에는 중국으로 가는 배들이 드나드는 북문으로 그 모형이 서울에 있는 독립문과 똑같다.
선상횟집에서 5분여 정도 쉬었다가 배는 다시 유람길에 오른다. 바위 끝이 하늘로 우뚝 솟아있고 다람쥐가 새끼를 앉고 있는 모양이다.
동쪽 해안의 바위들의 특성은 세로로 결이 나 층을 이뤘고 해송과 함께 감상하니 한 폭의 그림과 다를 바 없다.
유람선 왼편으로 절해고도 '흑산도'가 어렴풋하다.
주먹을 쥐고 엄지를 쭉 펴고 있는 모습을 닮은 넘버원 바위와 엄마가 아이를 낳고 있는 모자상 바위, 만리장성처럼 성을 쌓아 막아 놓고 남쪽을 사수하며 지키는 천하대장군님 바위가 파노라마처럼 스친다.
홍도 유람선의 마지막 방향은 삼각형 바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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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15년 1월 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