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초·중·고·특수학교 내에 설치된 냉·난방 시설의 노후화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더불어민주당 서동용 의원(순천·광양·곡성·구례 을)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2022년 8월 기준 전국 시도별 학교 냉·난방기 설치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국의 1만2,241개 학교에 총 131만7,758대의 냉·난방기가 설치돼 있다. 1개교당 평균 약 107개의 냉·난방기가 설치된 셈이다. 이중 1,521개교는 설치된지 30년도 넘은 냉·난방기 1만1,550대를 아직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교육부 교체주기인 12년을 넘겨 운용중인 냉·난방기가 47만9,382대로 36.3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사용연수가 20년이 넘은 노후화가 심한 냉·난방기도 8만1,855대, 6.21%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국립학교는 설치된지 30년이 더 된 냉난방기의 비중이 무려 6.45%로 나타나 노후화가 가장 심각한 상황이다.

서 의원은 “냉·난방 설비는 아이들의 건강과 직결된 만큼 신속히 교체해야 한다”면서 “윤석열 정부가 지방교육재정교부금 축소를 이야기 하기 전에 우리 아이들의 교육환경이 어느 수준에 있는지에 대해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서울=강병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