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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문화전당 미디어월 콘텐츠 왜 반복되나
2022년 09월 13일(화) 17:03
<사설상>문화전당 미디어월 콘텐츠 왜 반복되나



광주 미디어아트 페스티벌(GMAF)이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5·18 민주광장과 아시아문화전당 일원에서 펼쳐진다고 한다. 도심 활력과 문화관광 활성화를 위해 미디어아트가 갈수록 인기여서 이번 축제에 대한 지역민의 관심이 클 것으로 보인다. 현재 동구와 남구 등이 잇달아 미디어아트 시설을 설치해 시민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으며, 특히 아시아문화전당 내 미디어월은 미디어아트 활성화에 큰 기여를 해오고 있다.

그런데 이런 미디어월이 최근 콘텐츠를 반복, 재생하면서 시민들의 불만을 받고 있다. 미디어월은 야간뿐 아니라 주간에도 화려한 조명으로 시민들의 시선을 붙잡는 매개체인데 신선한 내용이 없다는 것이다. 점심시간 대에 모여드는 직장인들은 수개월에서 1년 가까운 기간 반복되는 콘텐츠에 고개를 젓고 있다. 반복되는 예술이 과연 창조성을 표방하느냐는 따가운 질책을 하고 있다.

주지하는 것처럼 미디어월은 옛 전남도청 원형 복원 계획에 따라 올해 내에 철거될 처지다. 지역 문화계를 중심으로 철거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존치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시민들이 불만을 제기한 것처럼 콘텐츠 일부가 계속 반복되고 있다면 미디어아트의 제 기능을 하지 못해 철거가 현실화할 수 있다. 지난 2017년 설치 당시 다양한 창·제작 콘텐츠를 내보내며 미디어아트를 선보이겠다는 구상이었다. 미디어월은 광주시가 2014년 12월 유네스코 미디어아트 창의도시로 선정된 이후 지역 미디어아트 발전을 위해 26억3,000만원이 투입돼 제작됐다

미디어월은 지하로 설계된 문화전당을 외부에 알리는 매개체로 랜드마크 기능을 하고 있다. 5·18 광주민주화운동 관련 기록물을 상영하며 광주정신을 알리는 소통창구 역할을 해왔다는 평가 등을 받는다. 이 같은 미디어월이 철거되거나 콘텐츠가 빈약해 시민들로부터 외면을 받는다면 예술성 자체도 타격이지만 아시아문화전당 운영에 대한 시선이 고울 수 없다. 더욱 빛나야 할 미디어아트가 사라지거나 소홀히 되는 것은 광주시 문화정책과 맞지 않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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