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가 사랑한 도시 순천으로 떠나요”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로 정원도시 자리매김
환상적 정원·갯벌·갈대 군락 스카이큐브로 한번에
황금빛 일몰 장관…사진 맛집·드라이브 코스 제격
전국 최대 시대극 촬영지 남녀노소 방문객 줄이어

전 국민이 사랑하는 멈춤과 여유 그리고 느림과 힐링의 도시 순천.
미국 CNN이 꼽은 한국을 방문할 때 가장 아름다운 장소로 순천만과 낙안읍성이 50선에 포함됐다.
미슐랭가이드에서도 세계인이 꼭 가봐야 할 곳으로 순천에서만 3개의 관광지(선암사, 송광사, 순천만)가 선정된 대한민국 유일의 생태도시다.
특히 순천만 국가정원과 순천만 습지는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하는 추천 웰니스 관광지로 3회 연속 선정되면서 유네스코 세계자연·문화유산의 도시로 자리매김했다.
대한민국 생태도시 순천. 그 매력 속으로 들어가 보자.

◇아름다운 간직한 순천만 국가정원

순천만 국가정원의 처음은 대한민국 최초 정원축제인 201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의 성공적인 개최로 시작됐다.
박람회 개최 후 순천시는 정원을 재정비해 지난 2014년 4월 ‘순천만 정원으로 개장했다.
특히 순천만 국가정원은 정원 산업 선도와 생태관광을 자원을·세계화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2015년 9월 순천만 국가정원이 대한민국 제1호 국가정원으로 지정되면서 순천시는 정원문화 산업의 메카로 자리 잡았다.
약 28만평 규모에 13개의 세계정원, 16개의 테마정원, 32개의 참여정원 등 61개소의 주요시설이 있다.
연간 50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고 있으며 대한민국 제1호 국가정원으로써 브랜드 가치를 입증하고 있다.
또한 오는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통해 순천시 도심 전역을 박람회장으로 조성해 대한민국 제1의 정원 도시로, 더 나아가 세계적 정원문화 도시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이곳 순천만 국가정원에서 가볼 만한 곳은 순천호수공원을 가장 먼저 꼽는다.
순천호수정원은 세계적인 정원디자이너로 불리는 영국의 찰스 젱스가 순천에 머무르면서 직접 디자인했다.
호수정원은 순천의 지형과 물의 흐름을 반영해 아름다운 자태를 뽐낸다.
꿈의 다리는 세계 최초로 물 위에 떠 있는 미술관으로 주목받고 있다.
아시아에서는 첫 번째로 긴 지붕이 있는 인도교로, 설치미술가 강익중과 순천시만 및 전 세계의 어린이가 ’201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위해 만들어 의미가 깊다.
네덜란드의 상징인 튤립으로 가득 채워진 네덜란드 정원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네덜란드 정원은 네덜란드의 상징인 튤립뿐만 아니라 풍차와 나막신 조형물이 설치돼 있는데, 국가정원 내에서 가장 예쁜 포토존으로 소문났다.
한국정원은 우리나라의 오래된 정원 풍경을 재현했다. 궁궐의 정원, 군자의 정원, 그리고 서민의 정원이라 할 수 있는 소망의 정원을 동시에 볼 수 있다.
순천시의 시조인 흑두루미의 형상을 미로로 만든 흑두루미 미로정원은 가족, 친구 등과 함께 미로에 감춰진 출구를 찾아내는 재미가 쏠쏠하다.
주변에는 메타세쿼이아길이 있는데 이곳의 메타세쿼이아 나무들은 88고속도로에서 도로 확장 공사를 하면서 베어질 위기에 처한 것들을 옮겨 심어 관심이 집중됐다.
물새 놀이터에서는 습지에 서식하며 긴 다리와 긴 목을 가진 홍학을 만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쿠바 홍학, 유럽 홍학, 꼬마홍학 등이 펼치는 군무를 감상하면 감탄이 절로 나올 수밖에 없다.
아울러 땡볕을 쐬며 순천만 국가정원 일대를 걷기가 부담스럽거나 순천만 습지로 이동해야 할 땐 순천만 국가정원의 정원역과 순천만 습지의 문학역을 오가는 PRT인 스카이큐브를 탑승해 보자. 공중에서 내려다보는 순천의 재미가 더욱 쏠쏠해진다.
자연의 아름다움과 인간의 예술품이 공존하는 순천만정원에서 힐링과 함께 다양한 체험프로그램까지 즐긴다면 더할 나위 없는 행복한 시간을 만끽할 수 있다.

◇철새들의 도래지 순천만 습지

순천만습지

세계 5대 연안습지 순천만,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세계 유일의 연안습지다.
순천만 습지는 갯벌과 갈대, 철새 그리고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겼다.
우리나라 남해안 중앙에 있는 순천만은 한국에서 가장 경관이 아름답고 생물다양성이 풍부한 곳으로 꼽힌다.
넓은 갯벌과 강하구의 갈대밭, 염습지, 논, 하천 그리고 산들이 어우러진 한국을 대표하는 연안습지로도 잘 알려졌다.
자연 해안이 온전하게 남아 있는 이곳은 수많은 철새의 도래지로, 저서생물들의 훌륭한 서식지가 되고 있다.
순천만 갯벌과 주변 강하구, 농경지는 국가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관리되고 있으며, 국제적으로 그 중요성을 인정받은 람사르습지이기도 하다. 연안과 내륙으로 이어지는 순천만 습지 생태 축은 자라나는 미래 세대를 위한 생태학습장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순천만 습지에서는 순천만 선상 투어, 천문대 하늘 체험, 별빛 체험 등 프로그램들이 다양하게 마련돼 있다.
순천만선상투어는 순천만 습지를 온전히 느낄 수 있다.
대대선착장에서 출발해 별량 화포로 이어지는 수로를 따라 순천만 S자 갯골까지 갔다 돌아오는 왕복 6km 구간을 운항하는 이 배를 타면 드넓은 갯벌과 갈대군락에 서식하는 철새들을 가장 가까이서 구경할 수 있다. 배 안에 앉아 탐사를 즐겨도 되고, 탁 트인 선상에서 구경해도 좋다. 소요 시간은 35분 정도. 신분증을 소지해야만 승선할 수 있다.
천문대 하늘 체험은 순천만 천문대에서 별을 관찰하는 별빛 체험을 즐길 수 있다.
계절별 일몰 시각에 따라 시간은 변동된다.
순천만 습지를 즐겼다면 순천만 습지 끝에 있는 순천 문학관으로 가면 된다.
순천 문학관은 순천 출신 작가 김승옥과 정채봉의 문학 정신을 기리기 위해 지어졌다.
순천만과 조화를 이루는 정원형 초가 건물 9동이 자리 잡고 있다.
김승옥관, 정채봉관, 다목적관, 휴게동 등으로 구성됐으며 김승옥, 정채봉 작가의 전시관은 그들의 생애와 유품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전시했다.
저서, 육필 원고 및 영상 등을 통해 입체적인 관람을 선사한다.

◇황금빛 낙조 일품 와온해변

일몰의 명소이자 드라이브 코스로 유명한 와온해변.
특히 많은 사진작가가 방문하면서 낙조사진촬영 장소의 성지로 불리고 있다.
와온해변 앞에는 솔섬이라 불리는 작은 무인도가 있는데, 이 섬은 학이 납작 엎드린 모양이라 해서 학섬이라고도 불리며, 밥상을 엎어놓은 것 같다 해서 상섬이라고도 한다.
예전에는 섬 안에 주막이 있어 뻘배(뻘에서 생물을 채취할 때 쓰는 널)를 타고 조업을 나갔던 어부들이 목을 축이고 돌아왔다고 한다.
썰물로 드넓은 갯벌이 드러나면 일명 ‘S’자 라인이라 불리는 좁고 구불구불한 물일이 생기고, 갯벌과 어우러진 갈대밭과 칠면조 군락, 천연기념물 흑두루미를 비롯한 겨울 철새들의 모습 등 순천만 특유의 풍경이 펼쳐지기도 한다.
와온해변은 무엇보다 아름다운 해넘이가 마음을 일렁이게 한다.
솔섬 너머로 해가 넘어가면 드넓은 갯벌과 주변을 온통 금빛으로 물들이며 장관이 연출된다.
이 풍경을 담으려는 사진작가들의 발걸음은 끊이지 않는다.
와온해변의 황금빛 노을을 감상하려면 겨울에 가는 것이 가장 좋다. 해변 옆에는 깔끔하게 조성된 와온 공원이 있고, 근처의 용산전망대에 오르면 와온해변의 풍경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

◇조선시대 풍경 고스란히 간직한 낙안읍성

국내 최초로 성과 마을 전체가 사적 제302호로 지정된 낙안읍성은 순천 도심에서 서쪽으로 20여km 지점에서 만날 수 있다.
조선시대 성곽·동헌·객사·초가를 원형 그대로 보존하고 있어 그 모습은 장관을 이룬다.
특히 실제 주민 98세대 230여 명이 거주하고 있는 문화 관광 명소로 꼽히고 있다.
1397년(태조 6년) 조선에 왜구들이 침략하자 이 고장 출신인 김빈길 장군이 의병을 일으켜 토성을 구축해 적극적으로 방어에 나섰던 유서 깊은 충절의 마을로도 알려져 있다.
그 후 300여년이 지난 1626년(인조 4년)에 임경업 장군이 낙안 군수로 부임하면서 석성으로 쌓아 지금의 웅장한 모습을 드러나게 됐다고 전해진다.
낙안읍성은 우리나라 대표적인 조선시대 지방 계획도시로써 그 원형이 가장 잘 보존됐다고 할 수 있다.
500년 전의 조선의 역사와 흔적들이 마을 곳곳에 깃들어 있는데 동문에서 시작한 낙안읍성의 성곽길은 투박한 돌담길과 초가집이 푸릇한 여름과 잘 어울린다.
돌로 쌓아 올린 성안에는 동헌·낙민루·낙안객사·돌샘과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는 크고 작은 초가집 140여채가 있고 짚물 공예체험, 천연 염색, 대장간 체험, 국악 체험 등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다.
또, 드라마와 영화 대장금, 허준, 불멸의 이순신, 광해 등이 촬영된 곳이다.
특히 낙안읍성은 최근 방영된 ‘백일의 낭군님’ 촬영지로 입소문 나 방문객들의 발길이 쉼 없이 이어지고 있다.

◇옛 시대 향수 물씬 순천 드라마촬영장

드라마 촬영장

드라마 속 감동과 추억을 선사하는 드라마촬영장은 우리나라 1960~80년대 서울 관악구 봉천동 판자촌과 건물 등을 그대로 살려 만들어 생동감이 넘친다.
국내 최대 규모와 영화·드라마 촬영장으로 세트장 건설 당시에는 옛 봉천동 달동네의 사실감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서울 달동네 철거 당시의 쓰레기를 그대로 옮겨 사용했을 정도다.
2006년 뜨거운 사랑을 받은 김수현 작가의 리메이크 드라마 ‘사랑과 야망’, 월드 스타 이병헌과 배우 수애의 순수한 사랑이 가슴을 뭉클하게 하는 영화 그해 여름(2007), 수애가 빗속에서 김추자의 노래를 열창한 영화 님은 먼 곳에(2008), 한류스타 김수현을 비롯해 박상민, 정보석, 이범수 등이 연기의 진수를 보여준 드라마 자이언트(2010), 5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올린 2010년 국민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 등 걸작들의 촬영 세트로 사용됐다.
최근에는 해어화, 눈이 부시게, 늑대소년, 강남 1970, 허삼관, 말모이, 불타는 청춘 등의 촬영장으로 사용되며 드라마와 영화 속 감동을 되살리는 추억저장소라고 불린다.
이렇듯 당시 시대상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국 최대 시대극 촬영지로 각광받고 있으며 행운을 부르는 촬영장으로도 통한다.
최근 인기 드라마의 무대가 된 드라마 촬영장소가 인기 있는 관광명소가 되는 바람을 타고 세트장은 50·60세대에게는 그리운 향수를, 청소년들에게는 60~80년대 달동네의 생활을 체험할 수 있는 곳으로 알려지며 가족 단위 관람객의 방문이 줄을 잇고 있어 순천시의 핫 플로 떠오르고 있다.
체험·힐링·문화·시간여행을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는 순천.
올여름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찾아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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