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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항시인 이석성 창작시 원본 발견

원로소설가 이명한씨 자택서 발견 ‘보존 상태 양호’

2022년 08월 16일(화) 17:04
이석성의 시 ‘우리들의 선구자 말라테스타를 애도한다-말라여! 철의 사나이여-’의 일본어 작성 원본이 최근 그의 아들인 이명한 원로소설가의 광주 남구 방림동 자택에서 발견됐다. /김정훈 교수 제공
“늦더라도 길을 걷자/그 이름은 무엇이련가/자유를 위한 투쟁이네// 아나키즈-음이라는 이름으로/ 나는 모든 지배계급과/ 사생결단 투쟁을 계속하리라.//”

최근 발견된 나주 출생의 독립운동가이자 저항시인인 이석성(1914~1948·본명 이창신)의 창작시 원고 원본의 일부 문구다.

16일 김정훈 전남과학대 교수에 따르면 이석성의 시 ‘우리들의 선구자 말라테스타를 애도한다-말라여! 철의 사나이여-’의 일본어 작성 원본이 최근 그의 아들인 이명한 원로소설가의 광주 남구 방림동 자택에서 발견됐다.

쓰인 시기는 ‘우리들의 선구자 말라테스타를 애도한다’가 집필된 무렵(1932년)으로 추정된다. 원본의 질감이나 흔적, 필체로 보아 그 무렵의 작품으로 보인다. 새롭게 발견된 그의 작품은 일본어 시다. 시기나 필명이 명시되어 있지는 않다. 발견된 페이지가 2연 21행으로 이루어진 한 페이지여서, 앞이 내용이 있는지, 완성본이 몇 페이지인지는 알 수가 없다. 새롭게 발굴된 시는 판독이 어려운 탓에 일본인 언어학자에게 해독을 의뢰했지만 몇 군데는 파악할 수 없다는 답을 얻어 지속적 규명작업이 요구된다.

시 ‘우리들의 선구자 말라테스타를 애도한다-말라여! 철의 사나이여-’는 그동안 원본보다는 사본으로 규명작업이 진행돼 왔다. 또 일본에도 소개됐는데 그 역시 사본에 의한 것이었다. 그렇다보니 원본이 발견됐다는 의미는 크다.

김 교수는 “77주년 광복절을 5일 정도 남겨두고 리명한 원로 소설가로부터 ‘우리들의 선구자 말라테스타를 애도한다’의 원본이 나왔다는 연락을 받고 찾은 자택에서 원본을 확인한 순간, 참으로 감회가 새로웠다”며 “시문학사적 가치가 있는 만큼 보존상태가 극히 양호해 항구 보존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고 말했다.

/이나라 기자

‘우리들의 선구자 말라테스타를 애도한다-말라여! 철의 사나이여-’ 원본 /김정훈 교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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