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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되는 수직선 존재의 이유

레지던시 참여작가 박종하
결과발표전 ‘자연과의 조화’
31일까지 고흥도화헌미술관

2022년 08월 08일(월) 16:33
박종하 ‘Gen 0205 2022 ’/도화헌 미술관 제공
오는 31일까지 고흥 도화헌미술관에서 2022 도화헌 레지던시 프로그램 참여작가 박종하의 레지던시 결과발표전 ‘Following with Nature’(자연과의 조화)가 열린다.

박종하 작가의 작업 특징은 비어있음의 상징인 흰 캔버스와 그 위에 두께를 달리하는 선들의 반복이다. 선들이 호흡의 리듬에 따라 달리 반복되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박종하 작가의 조형 언어의 특징인 ‘있음과 없음’ 그리고 반복되는 수직선은 예로부터 속세와 신성의 결합을 상징해 왔다. 그는 이것을 즉흥적 추상으로 표현했다. ‘영성의 추구’와, ‘지금 여기에 존재하는 나와 다른 존재들’, 그리고 그것을 품고 있는 자연과 질서의 존중을 느낄 수 있는 작품들을 선보인다.

이번 개인전에서는 박종하 작가의 세 가지 대표적인 표현방식을 접할 수 있다.

첫 번째 특징은 단일 색을 반복해서 선으로 내려긋는 화법이다. 한 획 한 획 내려그은 선들은 ‘지금, 여기에 이것이 존재한다’를 명확히 보여준다.

두 번째는 다양한 칼라의 브러쉬 마크가 병렬해있는 작업이다. 이는 작가의 들숨과 날숨이 반영된 작업이다 ‘하나에서 둘이 나오고 둘에서 만물이 나왔다’라는 사상을 시각화한 것으로 읽힌다.

세 번째는 자유로운 방향으로 칠해진 컬러풀한 선들의 공간과 성격이 다른 커다란 색 면이 공존해 있는 작품이다. 마치 수증기와 물이 같은 성분이면서 다른 존재 형식을 가진 것처럼 두 세계는 다른 형식이지만 함께 공존함을 보여준다.

박종하‘Gen 031 2016’
작가의 작업을 보면 작가가 자연에 묻고 있는 나의 ‘정체성’에 대한 질문과 대답을 마주할 수 있다. ‘인간이 만물의 척도’라는 사고가 아닌, 자연 안에 한 존재로서, 물아일체가 된 자신을 추구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도화헌미술관 관계자는 “박종하 작가의 작업을 보면 자연의 위대함에 경외심을 가진 사람으로 자연과의 조화를 꿈꾸는 그의 철학을 엿볼 수 있다”고 말했다.

박종하 작가는 1980년대 말 런던으로 유학해 윔블던대학교 예술대학원과 런던예술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했다. 이후 영국브라이톤 대학교 강사와 북경영화대학에 객원 교수로 재직한 뒤 20년을 런던에서 생활하며 서구문화와 정신세계를 경험하고 2010년 귀국, 국내외적으로 활발한 작품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나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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