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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정호에 거는 기대

■조기철 부국장 겸 사회부장

2022년 07월 19일(화) 18:28
조기철 부국장 겸 사회부장
민선 8기 강기정호가 출범 한지 20여 일이 지났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내일이 빛나는 기회 도시’를 기치로, 김영록 전남지사는 ‘전남도 비전선포’로 4년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돌이켜 보면 지난 6·1 지방선거에서 광주의 투표율은 충격적이었다. 그동안 민주당은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정당을 자임해왔지만, 실제 행보는 딴판이었다. 차별과 불평등을 완화하는 입법 대신 부동산 세금을 완화하는 정책을 내놨고, 86그룹이 중심이 된 지도부는 강성 지지층의 요구에 매몰됐다.

실망한 전통적 지지층은 투표장에 나가지 않는 것으로 ‘응징’해 37.7%라는 광주의 충격적 투표율이 그 증좌로 고스란히 돌아왔다. 역대급 광주 최하위 투표율은 유권자 10명 중 거의 6명이 선거를 외면한 것이다.



◇‘인사’ 공정이 담보돼야

그러면 나머지 6명의 유권자들을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민선 8기 단체장들은 스스로 물어봐야 할 것이다.

민선 8기 강기정 시장을 바라보는 시선도 우려와 기대가 교차되는 것은 사실이다.

강 시장이 맞이할 4년의 전망은 현재로서는 밝지 않다. 각 분야에선 빨간 경고음이 울린 지 오래다. 양적 팽창에서 질적 도약으로 가야 하지만 여전히 멈춰 서 있다는 여론이 팽배하다. 민선 8기 강기정호가 어떤 시각으로 광주시를 진단하며,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무척 궁금하다.

강 시장이 당장 스스로 밀린 숙제라고 언급한 이른바 ‘5+1’ 당면 현안은 발 등에 떨어진 불이다.

복합쇼핑몰 건립을 포함해 지산IC, 어등산 관광단지, 백운 지하차로, 전방·일신방직 부지 활용 등 5가지 현안에 대해 연말까지 어떤 해결 방안을 제시할 지 관심사다.

광주 군 공항 이전을 위해서는 대구 사례를 적용해 준비하면서도 국가 주도 추진을 위한 특별법 개정에 대비하는 투트랙 전략을 구사한다는 전략도 귀추가 주목된다.

그리고 세계경제가 고물가·장기불황의 늪에 빠진 상황에서 광주의 경제도 불안 요소가 가득한 점도 우려된다. 강 시장은 서민들의 고통을 덜어줄 정책 마련에 온 힘을 쏟아야 한다. 시대의 화두인 양극화·불평등 완화까지 진두지휘해 주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인사의 중요성도 관가 해선 안된다. 조직개편을 통한 인사는 필연 공정과 상식이 담보돼야 한다.

앞서 광주시가 5개 신산업지구와 5개 신활력특구를 통한 ‘광주 신경제지도’ 완성을 핵심공약으로 제시한 만큼, 인공지능(AI)과 미래형 자동차, 에너지산업을 중심으로 조직개편이 단행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하지만 행정 편의에 따라 일부 실·국과 과, 팀을 통폐합하거나 조정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 민선 8기 ‘강기정호’의 광주시정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일과 사람 중심의 조직개편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인사가 만사라는 말은 진부하지만 진리다. 기본적으로 조직의 개혁 주체는 공무원들이기 때문이다. 인사에 필요한 것은 무엇보다 행정의 안정성과 전문성을 확보, 책임행정을 구현하는 것이다.

인사 관련 규정을 제대로 지켜 누구에게나 믿음을 줄 수 있고 예측 가능한 인사가 돼야 한다. 자질이 떨어지는 측근의 낙하산 인사는 어불성설이다.



◇시민들과 소통도 중요

시민과의 소통도 중요하다. 시민들은 성숙하고 강하다. 시정의 감시자이면서 든든한 응원군이기 때문이다.

시민과의 소통을 결여한 정책은 성공 가능성도 희박할뿐더러 바람직하지도 않다.

특히 사회가 다원화하면서 이해관계를 둘러싼 갈등이 심해지고 있는데 이를 조율할 수 있는 갈등 해소 역량을 갖춰야 한다. 오스트리아의 법학자 한스 켈젠은 “사람들은 세상을 서로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며 서로 다른 목표를 추구한다”고 했다.

이렇듯 단체장은 다양한 사회적 갈등 요인을 합리적으로 조정해 나아가야 한다.그래서 시민들과의 소통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이제 강기정 시장은 앞으로 4년 점령군이 아닌 ‘지역 세일즈맨’으로 거듭나 시민들을 위한 특급 도우미를 자처해 주민과 지역발전을 위해 헌신해야 한다. 초심을 잃지 말고 시민들을 위한 길이 무엇인지 생각하며 한발 한발 내딛기를 바란다.

민선 8기 시정 슬로건으로 ‘광주, 내☆일이 빛나는 기회 도시’를 내걸며 본격 출항한 강기정호가 광주의 경제를 되살리고 좋은 일자리를 창출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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