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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 이른 폭염…전력수급 비상

지난달 전력 수요 7만여㎿
6월 전력통계 최고치 기록
광주 폭염특보·빠른 열대야
한전 "안정 다각도로 노력"

2022년 07월 05일(화) 18:14
때 이른 폭염에 지난달 전력 수요가 6월 기준 17년 만에 동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함에 따라 2013년 이후 9년 만에 전력수급 경보가 발령될 수도 있을 것이라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5일 전력거래소 등에 따르면 지난달 월평균 최대 전력은 전년 동월 대비 4.3% 증가한 총 7만1,805㎿로, 전력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05년 이후 6월 기준 최고치를 달성했다. 최대 전력은 하루 중 전력사용량이 가장 많은 순간의 전력수요를 뜻하는 것으로, 6월에 월평균 최대 전력이 7만㎿를 넘은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지난달 23일 전력 공급예비율 또한 한여름 수준인 9.5%까지 하락하며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공급예비율은 당일 전력 공급능력에서 최대전력을 뺀 공급예비력을 다시 최대전력으로 나눈 비율로, 공급예비율이 10%를 넘겨야 발전기 고장 등 비상 상황에 안정적으로 대비할 수 있다.

오후 5시 기준 낮 최고기온이 34도까지 오른 지난 4일의 경우 하루 최대 전력 수요량 또한 8만 9,825㎿를 기록하며 올 한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 전력 수요가 급증한 이유는 장마철의 높은 습도와 이른 무더위로 인한 냉방 가동 탓으로 보여진다. 올 여름 평년 기온을 웃도는 무더위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벌써부터 광주·전남 지역에도 폭염특보가 내려졌기 때문이다. 실제 광주는 5일 오후 3시 기준 낮 최고 기온으로 33도를 기록했으며, 지난달 26일 밤부터 27일 밤까지 기온이 25도 미만으로 내려가지 않는 열대야도 관측됐다. 이와 같은 열대야는 작년보다 16일 빠르게 찾아온 것으로, 1939년 광주지방기상청의 관측 이래 4번째로 가장 빨리 나타난 열대야다.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올 여름 전력 수요가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시기는 8월 둘째주. 이 시기 최대 전력 수요는 91.7~95.7GW에 달하는 등 지난해 최대 전력 수요인 91.1GW를 훌쩍 넘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사용량에 비해 전력 수급 여건은 녹록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노후 석탈발전소 폐지 및 각 발전소 정비 등으로 수급량이 전년 100.7GW 대비 0.2GW 증가하는 데 그쳤기 때문이다.

한전 관계자는 “한전은 전력수급비상훈련 시행 및 산업체 휴가 일정 조정 및 지난 4일 전국으로 확대 시행한 ‘에너지 캐시백’사업 등 전력사용량 증가에 따른 전력수급난을 막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며 “이른 무더위에 전력 사용량이 많아진 만큼 더욱 더 수급 안정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오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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