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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 해수 침수 반복, 신뢰 잃었다

제2사회부 이주연 기자

2022년 06월 30일(목) 18:28
[전남매일 기자수첩=이주연 기자]6월 초 해남군 화산면 54ha가량의 농경지 일대가 바닷물에 잠겼다.

가뭄 속 힘겹게 모내기를 마친 시점에 농민들은 날벼락을 맞은 셈이다.

해수 침수 피해를 입어 모가 말라 죽고 하천의 민물고기가 폐사하는 등 농민들의 피해는 이루 말할 수 없다.

사고 원인은 허술한 수문 관리. 해남군 화산면 관동방조제 수문 6개 가운데 3개가 닫히지 않아 바닷물이 유입된 것이다.

해남군에는 수문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2차 안전 관리시스템(CCTV)도 있었다.

하지만 휴일이어서 근무자가 없었다는 어이없는 변명만 돌아왔다.

더욱이 올해 초 3차 안전 관리시스템으로 설치한 자동 염도 측정시스템도 정상 작동하지 않은 것이다.

해남군의 해수 침수 피해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번 사태로 해수 침수를 막기 위한 2중 3중의 시스템은 모두 무용지물이 되고 말았다.

해남군은 피해 발생 후 인근 저수지의 물을 방류해 염도를 계속해서 낮추고 재이앙을 위한 육묘 지원 등의 피해 복구에 나섰지만, 농민들의 한숨은 깊어져 만 간다.

‘예견된 인재’, ‘소금 먹은 심정’, ‘형식적 관리’ 등 분통을 감추지 못하며 해남군의 재발 방지 약속에도 신뢰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농지의 염분을 완벽히 제거해야 모를 살리거나 모내기를 할 수 있지만, 현재 가뭄으로 물이 없어 이마저도 기대하기 어렵다. 최악의 경우 올 벼농사는 물론 내년 농사까지도 피해를 본다면 농민들은 힘없이 무너질 것이다.

해남군은 철저한 피해조사와 보상 대책 마련에 총력을 쏟아야 할 것이다. 반복된 사고가 또다시 일어나는 일은 없어야 한다.

피해 농가 등에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하고 의견 수렴으로 잃어버린 신뢰도를 찾고 위기를 개선하길 바란다. 명현관 해남군수의 현명하고 추진력 있는 행정을 기대한다.





/이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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