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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노소 편하게 접근…새 관광자원 동력"

■무등산 케이블카 설치해야 하나요(찬성)

2022년 06월 28일(화) 19:48
2016년 4월 무등산 정상 개방행사에 참가한 장애인들이 버스를 타고 군부대에 도착, 휠체어로 지왕봉 일대를 둘러보고있다./전남매일 DB
[전남매일=오선우·임채민 기자]무등산 케이블카 설치를 둔 논쟁이 뜨겁다. 지난 2006년 첫 논의가 시작된 이후 접근성 개선을 통한 관광자원화 등을 주장하는 찬성 측과 세계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천혜 자연환경 보존에 방점을 찍고 있는 반대 측이 첨예하게 맞서고 있는 것으로, 공론화 등을 통해 이제는 해법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비등하고 있다. 이에 정·관계와 학계, 환경·시민단체, 시민 등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각계의 찬반 의견을 들어보고 나아갈 길을 모색해본다.

주기환 제20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전문위원
“광주시민 10명 중 6명 찬성”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알 수 있듯이 광주시민 10명 중 6명이 케이블카 설치에 찬성하고 있다.

일부 시민단체와 정당에서 환경 파괴 문제를 지적하는데 케이블카 설치가 왜 환경 파괴와 연관이 있는지 모르겠다. 거꾸로 생각해본다면 수많은 사람들이 산을 짓밟으며 오르는 게 더 환경 파괴에 가깝다.

케이블카는 극히 일부 공간에 기둥을 세우고 친환경적으로 충분히 운영이 가능하다. 케이블카 설치 후 입산객이 줄어서 환경보전에 도움이 된다는 전문가 의견도 있다.

시민들이 찬성하는데 시민단체가 왜 반대를 하는지 알 수가 없다. 이 역시 시민사회에 끌려 다니는 민주당 ‘일당독점’ 폐해 중 하나다.

환경 문제를 넘어 인본주의적 사고도 필요하다. 무등산은 광주시민의 삶과 동떨어져 존재하는 산이 아니지만, 노약자와 어린이, 장애인 등 보행약자에겐 ‘그림의 떡’이나 다름없다.

무등산의 자연생태계를 보존하는 최적의 방안을 찾되, 시민의 휴식공간과 관광자원 기능을 하도록 지혜를 모아야 한다.



정길영 광주관광협회장
“군용도로 활용한 접근성 개선”

무등산 정상부까지 케이블카를 활용해 접근성을 상승시키고 무등산권 관광 상품을 개발한다.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지질공원의 성공사례를 분석하자면 ‘접근성’이 키워드다. 일본의 시마라반도 지질공원, 중국의 내몽고 아얼산 세계지질공원과 이토이가와 지질공원 등에 있는 케이블카, 모노레일, 관광도로가 해당 지질공원의 성공 원인이다.

지난해 무등산 지질공원에서 직접 등산객들을 상대로 현장 찬반투표를 진행했을 때도 대부분 찬성하는 표가 많이 나왔다. 무등산은 광주시민뿐 아니라 전 국민이 가고 싶어 하는 산중에 하나로 꼽힌다. 과거에는 산 때문에 먹고살기 힘든 시절이 있었지만, 현재는 산 덕분에 국민이 치유하게 변화됐다. 하지만 등산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은 등산을 통해 무등산을 체험할 수 있지만, 케이블카가 없다면 죽었다 깨어나도 오르지 못하는 분들이 있다. 멀리서만 바라보는 무등산은 지역 경제를 살릴 수 없다. 케이블카가 자연을 훼손한다면 이미 형성된 군용도로를 활용해 전기차, 트램을 설치하는 방식으로 접근성을 용이하게 해야 한다.



정길영 광주관광협회장
“교육·관광 어우러지는 사업 활성화”

무등산 세계지질공원은 지구과학적으로 중요하고 경관이 우수한 지역으로 이를 교육·관광 사업에 활용해 많은 사람이 무등산에 찾아와 배우게 만들어야 한다. 즉 무등산 세계지질공원은 교육과 관광이 함께 어우러지는 사업이 활성화돼야 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그곳에 살아가는 사람들이 경제적 혜택을 누리고 지역 주민은 다시 높은 자긍심으로 무등산 세계지질공원 활성화에 힘쓰게 되는 원리이다.

광주 무등산 산행인구는 2020년에 454만 명이 이용했으며 2021년 기준 평일 약 1,401명이, 주말에는 약 5,177명이 산행을 즐기고 있다. 케이블카 등 정상부까지 편안하게 올라갈 수 있게 한다면 산악인들 뿐 아니라 노년층, 어린이, 장애인 등 약자들도 찾게 돼 관광객을 더욱 늘릴 수 있다.

또한 우리 광주는 관광자원이 부족하다고 지적을 받고 있다. 무등산이라는 좋은 관광자원을 활용해 관광객을 유치하고 지역을 활성화시키는 방안이 시급하다.

무등산 세계지질공원의 활용은 모든 연령층을 아우를 수 있는 보편적 체육 복지로 만들어야 한다.



유현섭 장애인종합지원센터 상임이사
“장애 가졌다는 이유로 무등산 포기”

광주는 타 지역과 비교될 정도로 랜드마크가 부족하다. 광주의 자랑거리인 무등산을 활용해 랜드마크로 만들어야 한다. 무등산 전망에 케이블카, 광주 타워 등을 세워 전망대를 만든다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케이블카로 유명해진 목포, 여수, 해남을 보면 케이블카 사업으로 인해 랜드마크 생성, 인구 유입, 관광 수입 등 이익이 생겨났다. 여러 가지 측면으로 볼 때 득이 더 많은 사업인 것이다.

또한 휠체어를 타고 다니는 장애인으로서 무등산을 눈으로만 즐긴다는 아픔을 절실히 느끼고 있다. 무등산은 어머니의 품으로 일반인들은 마음만 먹으면 정상에 올라 광주시내를 볼 수 있다.

하지만 장애인들은 장애를 가졌다는 이유만으로 무등산에 오르지 못한다. 시와 협의해 장애인분들과 무등산 전망을 본 적이 있다. ‘평생 못 볼 줄 알았던 무등산 전망에서의 광주시내 전경을 볼 수 있어 너무 행복하다.’라고 하던 모습을 잊을 수 없다. 무등산 전망은 특정인에게만 허락된 곳이 아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노진성 동구의회의원 당선인
“도시 경쟁력 제고 등 시너지 기대”

무등산은 광주를 대표하고,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된 광주의 소중한 생태 자원이다.

최근 무등산의 접근성과 관광 활성화를 두고 케이블카 설치가 다시 재조명되고 있다. 보존과 보호를 바탕으로 시민사회단체 간 논란이 벌어지고 있고. 특히 자연환경 훼손을 우려하는 반대 여론이 격화돼 소모적 논쟁으로 귀결될 수 있다는 점이 우려스럽다. 물론 생태적 가치는 중요하다. 하지만 케이블카 설치를 통해서 도시의 경쟁력을 높이고, 지역 경제 활성화, 시민 편의, 인프라 등,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장애인, 노인, 어린이 등 보행 약자도 무등산 경관 자원을 마음껏 누릴 수 있도록 접근 방안의 필요성을 느낀다.

이제는 이 논의가 탁상공론이 아닌 공개적으로 공론화되어, 민주적 절차성이 보장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통영에서 한려수도 케이블카를 주민 투표로 결정했 듯, 자연을 훼손하지 않는 방안을 중심으로 시민들의 의견을 묻고, 질서 있는 논의를 통해 무등산의 새로운 변화를 기대해 본다.



김성환 전 동구청장
“다양한 관광상품 연계할 필요 있어”

전국의 국립공원 중 무등산만큼 시내와 가까이 있는 국립공원은 광주가 유일한 사례라고 본다. 특히, 동구는 전체 면적의 70% 가까이 무등산이 차지하고 있다. 이로 인해 무등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됨에 따라 좋은 점도 많지만, 활용 가능성 측면에서는 지리적·토지적으로 제약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일단 당연히 개발에 앞서 큰 틀에서 자연환경을 훼손하지 않아야 된다는 것을 전제로 삼아야 한다. 그렇지만 지금처럼 무조건 100% 환경보전으로만 무등산을 묶어두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제가 동구구청장을 할 때도 내부적으로 전국의 케이블카 사례를 조사하고 검토하기도 했다.

무등산을 여러 가지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하며, 이를 통해 연계 상품을 어떤 식으로든지 만들어 무등산도 알리고 지역 경제도 활성화해야 한다.

여기에는 케이블카 설치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다른 대안도 폭넓게 논의돼야 한다. 전 국민을 대상으로 찬반 투표도 필요하다 생각한다. 애드벌룬, 궤도열차 등 다양한 관광상품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 /오선우·임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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