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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례행사 된 여름철 폭염, 철저히 대비하자

소병석 동부소방서 소방행정과 소방장

2022년 06월 26일(일) 18:39
지난해 미국 북서부와 캐나다 등 최악의 폭염으로 수백 명의 인명 피해가 이어졌고, 그리스 등 유럽지역에서도 기온이 50℃를 넘나드는 기온이 나타났다. 우리나라도 이제 7월 중순 장마철이 끝나면 한반도 전역에 폭염이 기승을 이룰 것이다.

무더위에 대한 고통은 예나 지금이나 다르지 않다. 땀 흘려 옷이 젖고 숨 막힌다는 문구가 남아 있을 만큼 우리나라의 여름은 습하고 덥다. 에어컨이나 선풍기처럼 냉방기구가 없는 과거에는 더위를 이겨내기가 더욱 고통스러웠을 것이다.

기상청이 발표한 ‘3개월 전망’에 따르면 이달부터 오는 8월까지 3개월 동안 각 달의 평균기온이 예년 평균치보다 낮을 확률은 20%에 불과한 것으로 예측된다. 유독 뜨거웠던 최근 2년보다 더욱 높은 온도를 기록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처럼 폭염이 연례행사처럼 발생하는 이유는 지구온난화 등 환경적인 요인과 북태평양 고기압의 확장 때문이다.

여름철 주위 온도가 올라가면 신체는 열을 몸 밖으로 내보려고 한다.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함이다. 문제는 우리나라 여름 기후 특성상 습도가 높아 몸에서 열을 내보내기 어렵다는 점이다. 이 경우 열경련이나 열실신, 일사병, 열사병 등 온열질환에 직면할 수 있다.

열경련은 근육에 의해 통증이 수반된 경련을 말하며, 열실신은 열로 인해 뇌로 가는 산소가 부족해 의식이 소실되는 것을 말한다. 일사병은 고온의 환경에 노출돼 체온이 높아진 상태에서 땀을 많이 흘려 인체의 전해질 밸런스가 무너지는 질환으로, 신속한 처치가 없을 경우 열사병으로 악화될 수 있다. 열사병은 온열질환 중 가장 위험한 질환으로 중추신경계가 기능을 잃어버려 발생하게 되는데 기능장애나 의식장애가 발생하며 심할 경우 사망할 수 있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

이렇듯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은 인체에 치명적인데 예방하는 방법은 어떤 게 있을까.

우선 야외활동을 최대한 자제해야 한다. 부득이하게 외출을 해야 한다면 챙이 넓은 모자나 토시, 수건 등을 몸에 둘러야 하며, 신체 전해질 균형에 신경을 써야 한다. 특히, 탈수 증상이 오면 몸이 처지고 나트륨, 칼륨 등 신체 이온이 빠져나가므로 일반 생수는 체내에 흡수가 잘 안되기 때문에 스포츠 음료 등 식염 포도당이 함께 들어있는 음료수를 마시는 게 좋다. 이를 통해 체온조절이나 피로회복을 유도할 수 있다.

이러한 예방수칙에도 불구하고 지속되는 폭염 속 간간히 온열질환에 노출될 수 있는데 온열질환 발생 시 빠른 이송과 처치를 위해 우선 119에 신고부터 해야 한다. 소방서에서는 온열환자를 대비해 구급차에 폭염 대응장비를 적재하는 등 신속한 현장 활동에 대비하고 있다. 이 후 환자가 의식이 있다면 스포츠 음료나 주스 등을 마시게 해 부족한 수분과 기력을 보충하고 젖은 물수건이나 에어컨, 선풍기 등을 이용해 체온을 낮춰줘야 한다.

‘삼복지간에는 입술에 붙은 밥알도 무겁다’는 속담이 있다. 지금과 같은 연례행사로 찾아오는 폭염에는 입술에 붙은 밥알조차도 무겁게 느껴질 정도로 기력이 쇠하기 쉽다.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적당한 운동과 고른 영양 섭취 등 건강한 생활습관과 긍정적인 마음으로 지혜롭게 극복한다면 건강한 여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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