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즐겨찾기 추가
닫기
민주당 독단 얼룩진 의장단 선거

오선우 정치부 기자

2022년 06월 20일(월) 18:10
제9대 전반기 광주시의회 의장단 선거를 앞두고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당내 경선을 통해 단일 후보를 결정하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민주당 광주시당은 의장단 선거 때마다 불거지는 주류·비주류 다툼, 전·후반기 편짜기 등의 ‘자리싸움’을 방지하기 위해서라고 하지만, 이미 경선과정에서 치열한 물밑작업에 편가르기가 만연해 있다.

민주당이 20일 오후 12시 기준 의장 후보 접수를 받은 결과, 재선인 정무창(광산구2)·조석호(북구4) 의원 등 2명이 신청했다. 제8대 의회에서 주류였던 조석호 의원과 비주류였던 정무창 의원이 맞붙게 됐다.

재선 의원들의 의중은 반반으로 갈린 상황에서, 초선 의원들의 표심이 향방을 가를 것으로 보이지만, 결과에 따라 또다른 주류·비주류 그룹이 탄생해 볼썽사나운 모습을 보이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다.

민주당 광주시당이 내부적으로 재선 의원 중 의장과 상임위원장을, 초선 의원 가운데 부의장 1석과 운영위원장, 2년 차 예결위원장을 맡도록 권고한 것도 비난받고 있다.

국민의힘 광주시당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민주당의 논리로 보면 초선의원들은 의장을 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이는 초선의원들의 자율성과 기본권 침해”라고 주장했다.

시의회가 민주당 일색이라고 해서 소수당인 국민의힘을 무시하는 행태도 지탄받고 있다. 심지어 민주당 내부에서도 민주적인 절차를 무시하고 소수정당의 의견을 무시하는 폐해라는 지적도 나온다.

역시 민주당 일색인 전남도의회에서도 당내경선이 2파전으로 나뉘어 치열하게 전개되면서 시의회와 다를 바 없는 형국이다.

국민의힘 전남도당 관계자도 “사전에 단독 후보를 정하는 것이 민주당이 말하는 소통 의회냐”며 “도의회 모든 의원이 참여하는 공정한 경쟁으로 의장단을 선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일색인 의회에서 당내 경선이 곧 본선이라는 것은 기정사실이다. 하지만 정당이 기준과 제한을 둬가며 시민들의 대변자인 의원들의 자율성을 침해하는 것은 비난받아 마땅하다. 소수당을 소외시켜 민주적인 절차를 훼손하는 것 역시 정당성과 명분을 스스로 훼손하는 꼴이다.

실시간뉴스

많이 본뉴스

자치

전매인터뷰

사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