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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관의 힘, 통찰력

이봉철의 알짜 골프<57>

2022년 06월 13일(월) 09:26
산악지형이 70%이상 차지하는 골프장 여건에서 코스공략은 절대적이다. 한 두번 가본 코스에서 라운드는 연습라운드가 없이도 정보를 얻을 수 있지만 처음 접하는 코스나 블라인드홀에서 대처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예상 못한 상황에서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직관의 힘이다. 코스를 공략하는 직관은 먼저 설계가의 의도를 파악하여 각 홀에 스며있는 다양성을 찾아내야 한다. 직관적인 코스 공략을 위해 코스 설계가의 의도를 파악해 이미지 골프를 하여 본다. 이미지 골프를 하는 이유는 실전에서 벌어질 가능한 상황을 예측하면서 상상속의 골프를 하는 것이다. 직관은 난코스의 지형을 공략하지만 때로는 무리한 공략은 줄이고 돌아가는 여유도 갖기 위함이다.

라운딩을 하면서 때때로 캐디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자신의 직관으로 결정해야 할 경우가 있다. 직관이란 판단이나 추리 따위의 사유 작용을 거치지 아니하고 대상을 직접적으로 파악하는 일종의 통찰능력이다. 처음 가는 골프장에서 야디지북도 없이 티업을 하여야 하는 경우이다. 그린은 보이지 않고 도그레그홀로 설계되어 있다. 중간 공략지점을 어디로 설정하여야 할지 막막하다. 하필이면 캐리 오너로 먼저 티업을 하게 되었다. 동반자들도 나의 코스매너지먼트를 주시하고 있다.

그동안 라운딩을 경험삼아 코스를 공략해 본다. 코스 설계가는 비기너들의 구질을 알고 있다. 슬라이스 구질이기에 슬라이스홀을 설계하고 있다는 점이다. 직관은 왼쪽을 보고 티샷을 한다. 일단 바람을 측정하고 티잉그라운드에서 드라이버 샷을 한다. 다행스럽게 생각한 데로 볼이 비행되었고 떨어진 지점은 세컨 샷을 하기에 좋은 지점에 안착되었다. 세컨 샷도 마찬가지이다. 그린의 업다운 상태를 모르지만 세컨 샷 지점에서 타깃을 바라보니 약간 오른쪽이 높은가 싶다. 결정한 스스로의 판단을 신뢰하고 자신있게 공략했더니 그린에 떨어져 홀컵쪽으로 내려간다. 직관의 힘이다. 자신의 본능적인 직관을 따라 예측불허의 상황속에서 자신이 원하는 길을 찾아갈 수 있도록 직관이 발휘되었다. 직관은 골퍼의 수준에 따라 달라진다. 많은 노력의 결과이다.

코스 설계자들의 이상적인 코스설계를 공략하기 위한 방법은 상상의 공간에서 코스를 즐기는 것이다. 골프 코스는 아는 것만큼 즐길 수 있다. 인간 심리를 응축시키고 연출하는 코스설계에 대한 지혜를 어느 정도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처음 온 골프장이라 하더라도 두려움이 없다. 골프라운드시 코스를 알면서도 실패할 때도 있지만 직관은 코스공략에 많은 도움을 준다. 또다시 전혀 예기치 못한 코스에 직면하더라도 혼란스럽지 않고 공략할 수 있는 능력을 발휘하게 된다.

엘프리다 뮐러 카인츠는 ‘직관의 힘’이라는 책에서 직관은 최선의 결정과 성공의 삶으로 이끄는 안내자라고 말하고 있다. 골퍼들은 캐디만의 조언만을 의지하지 말고 직관의 힘을 길러야 한다. 어떤 결정상황에서 직관을 활용하기 위해 직관적 지능을 길려야 한다. 직관은 감성·이성과 구별되는 인식능력인 오성과 감정의 끊임없는 싸움을 하여야 이길 수 있다. 갈등속에서 결정의 도구는 직관이다.

직관의 힘은 통찰력을 갖게 하며 결정에 대한 확신과 내적 자유를 준다. 직관으로 힘을 발휘하게 되면 최상의 건강상태를 유지하면서 창의력과 천재성을 갖게 된다.

/한국골프학회부회장·체육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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