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즐겨찾기 추가
닫기
화물연대파업 피해 확산…건설현장 멈추나

시멘트 재고 바닥 운송차질
레미콘공장 60% 가동 스톱
“곧 공사중단 현장 나올 것”

2022년 06월 12일(일) 18:18
민주노총 화물연대 파업으로 시멘트 출하가 중단되면서 레미콘 공장 가동을 중단하는 곳들이 속출하고 있다. 사진은 멈춰선 수도권의 레미콘 공장. /연합뉴스
민주노총 화물연대의 총파업이 12일로 엿새 째에 접어든 가운데 시멘트 출하 중단에 따른 피해가 확산하고 있다.

시멘트 재고가 바닥나면서 전국 레미콘 공장의 60%(업계 추산) 정도가 ‘셧다운’ 됐고, 이로 인해 주요 건설 현장에서는 레미콘 타설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12일 광주전남레미콘공업협동조합 등에 따르면 시멘트 출하가 막히면서 당장 이번주부터 레미콘 공장 가동 중단이 우려된다.

업계는 “재고 물량이 없어 이번주면 모든 레미콘 공장의 가동이 중단될 것”이라며 “레미콘이 멈추게 되면 건설 현장도 공사가 중단되는 곳들이 속출할 것”이라고 걱정했다.

시멘트·레미콘 업계에 따르면 이날 현재 전국의 레미콘 공장 1,085곳 가운데 60%가량이 시멘트 재고 소진으로 가동을 중단했다. 파업 이후 시멘트 출하량은 평소의 5∼10% 선으로 줄었다.

수도권의 최대 레미콘 공급사 중 하나인 삼표산업은 서울 성수동과 풍납동 등 수도권 공장 15곳을 비롯해 17곳 공장 전체의 가동을 멈췄다.

유진기업의 경우도 전국 24개 공장 가운데 현재 16개는 가동이 중단됐고, 지방 7개를 포함해 8개 공장만 가동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주말에는 레미콘 공장 가동을 하지 않지만, 이번 주부터는 대부분의 공장이 멈춰 설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시멘트 공장과 유통기지는 벌크시멘트트레일러(BCT) 차주의 상당수가 파업에 동참하면서 출하 중단 사태가 지속되고 있다. 세종 등 충청권과 지방 일부에서 제한적인 출하가 이뤄지고 있지만, 수요가 가장 많은 수도권은 시멘트 출하가 전면 봉쇄됐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시멘트 공급 차질로 수도권 건설 현장은 레미콘 타설에 차질을 빚는 곳들이 증가하고 있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일부 현장에 레미콘 입고가 안 돼 다른 대체 공정으로 돌린 상태”라며 “현장마다 차이는 있지만 초기 현장의 경우는 대체 공정을 길게 가져갈 상황도 못 돼 곧 공사가 중단되는 곳도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다른 건설사 관계자는 “철근은 재고 확보가 가능해 그나마 사정이 낫지만 재고를 쌓아둘 수 없는 레미콘은 즉각 타격을 받게 된다”며 “파업이 장기화되면 공기 지연 등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한편 경제계는 화물연대의 파업으로 산업 전반에 막대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즉각적인 파업 중단을 촉구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 등 6대 경제단체와 업종별 협회 등 총 31개 단체는 12일 공동 입장문을 발표하고 “화물연대는 우리 국민의 위기 극복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지 않도록 집단운송거부를 즉각 중단하고 운송에 복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글로벌 공급망 위기와 원자재 가격 상승, 물류비 인상 등 ‘3중고’에 따른 경제 복합위기를 언급, “이런 상황에서 집단운송거부가 장기화되면서 시멘트, 석유화학, 철강은 물론 자동차 및 전자부품 수급에도 차질을 빚고 있어 우리 경제의 버팀목인 제조업과 무역에 막대한 피해가 누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시간뉴스

많이 본뉴스

자치

전매인터뷰

사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