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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 수리산업과 해경 서부정비창 연계 효과

우성진 사회부장

2022년 06월 09일(목) 17:43
[전남매일 데스크칼럼=우성진 기자]430년 전 조선의 바다는 이순신 제독이 지켜낸 호국의 바다였다. 시간이 흘러 지금, 바다는 5대 해양강국을 향한 몸부림의 그 곳이며 미래 먹거리 현장이다. 그 기반을 이루는 것 가운데 하나가 모두 인지하듯 선박 건조 산업이다.

건조 못지않게 기존 선박에 대한 수리산업 역시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 효과는 크다.

전남도와 목포시가 이 점을 간파하고 대도약을 위한 발걸음을 성큼성큼 옮기고 있다.

◇중소형 배 엔진수리 특화

전남은 중소형 선박으로 분류되는 어선, 여객선, 관공선 등을 전국 최대 규모로 보유하고 있다. 이 같은 지역 특성의 활용과 더불어 오는 2025년 목포 허사도에 신설되는 해양경찰 서부정비창과의 연계를 통한 지역산업 활성화를 위해 바삐 움직이고 있다.

여기에 낭보가 전해졌다. 전남도가 산업통상자원부의 ‘2023년 지역거점 스마트특성화 기반구축사업’공모에서 미래전략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드론·바이오·수리조선 분야 3개 사업을 확보했다.

특히 ‘중소형 선박 고속엔진의 스마트 수리·진단·관리 지원체계 구축사업’은 전남 서남권을 중심으로 중소형 선박의 엔진수리 분야를 특화 육성하기 위한 것이다. 현재 목포 삽진산단을 중심으로 집중된 수리조선 기업은 도장 작업 등에 치중하는 등 고부가 산업인 엔진 수리 분야에선 다른 지역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반등할 수 있는 기회다. 내년부터 사업을 추진한다.

현재 전남의 선박 수리산업과 고속엔진 수리산업을 지원하는 기반은 마련했지만 해당 기업들의 환경은 매우 낙후돼 있는 게 현실이다. 해당 업에 근무하고 있는 이들은 근무환경 개선에 대한 요구도 있지만 신규 인력을 수급하기 위한 다양한 개선책이 필요하다고도 입을 모은다. ‘중소형 선박 친환경 수리 환경 기반마련을 위한 플랫폼 기반 구축사업’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이와 함께 전 세계적인 환경규제와 더불어 저탄소 및 친환경 산업 환경으로 전환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으나, 기존 선박들은 변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친환경 고효율 연료 시스템 실증 플랫폼 기반’역시 지역에 마련해야 한다는 점 또한 간과할 수 없다. 이를 통해 중소형 선박의 엔진 일부를 개조해 친환경화 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기존 시스템의 일부를 개조함으로써 친환경성을 획득할 수 있고, 경제성도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더불어 중소형 선박용 기자재 및 선박 용품 기술 개발 및 스마트 물류 기반 구축 중요성도 대두되고 있다. 관련 산업 특성상 선박 수리 때 각종 기자재와 선박에 필요한 용품 구입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 중소형 선박용 기자재 기업과 선박용품 생산·유통시설 집적화 및 미래 선박수리 핵심 기술 개발을 위한 지식산업 집중지원 센터 설치도 필수다.

앞서 언급한, 크게 네 가지 분야는 오는 2025년 완공될 해경 서부정비창과 연계하면 서남권역은 선박 수리산업의 중심지로서 완벽한 기능과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축을 이룬다.

부산에 있는 현 해경 정비창은 수리 수용 한계를 넘어선지 오래고 대형 함정 상가(도크) 수리시설도 없다. 새로운 정비창의 필요성이 대두됐고 절차를 거쳐 늦어도 오는 7월이면 첫 삽을 뜬다.

서부정비창은 해경이 운영하는 모든 경비함정을 상가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다. 총사업비는 2,370억원 규모다. 주요 시설은 대형 함정 두 척을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길이 180m에 이르는 잔교식 안벽을 포함해 길이 190m, 폭 40m 크기의 1만t급 플로팅도크, 여기에 500t급 정비가 가능한 6선석이 마련된다. 해경이 보유하고 있는 숫적 주력인 500t급 이상 태극급 중형 함정, 1,000t급 이상 한강, 제민, 태평양급 대형 함정 수십척, 해경 최대 규모 5,000t급 함정도 거리낌 없이 정비할 수 있다.

◇생산유발효과만 3,000억원대

해경은 늦어도 오는 7월 매립·절토 등 토목공사를 실시하고 내년부터 부지 조성, 상가 제작을 추진한다. 올해 안에 사업 시행 허가를 통해 본격적인 공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2024년 건축, 설비 설치·준공 준비를 마치고 2025년 상반기 준공·개창이 목표다.

서부정비창이 문을 열면 3,011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7,700여명의 고용유발효과 등 지역 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 이와 별개로 공사 기간에도 제조업과 건설업 등에 2,100여명의 고용유발 효과가 발생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남도와 목포시가 선박 수리산업에 박차를 가하고 해경 서부정비창의 연계 프로젝트를 착실하게 준비하고 있는 이유다.

미국의 세계적인 전략지정학자인 앨프리드 머핸의 ‘해양력이 역사에 미치는 영향’이란 저술의 힘을 빌리지 않더라도 바다, 해양을 아우르는 것은 곧 세계를 품는 것이다. 그 기반이 지금 전남 서남권에서 차근차근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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