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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민심 잃은 민주당 정신차려야

길용현 정치부 차장대우

2022년 06월 08일(수) 18:02
이번 6·1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전남지역 22개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무소속 돌풍이 거세게 불었다.

전남지역 기초단체장 시장·군수 22명 중 무소속 당선인은 목포 박홍률·순천 노관규·광양 정인화·강진 강진원·영광 강종만·무안 김산·진도 김희수 등 7명에 달했다.

더불어민주당 일당 독점 구조였던 전남에서 이번 무소속 돌풍은 예견된 결과라는 시각이다.

민주당은 대선 패배 후 쇄신과 변화를 천명했으나 고무줄 잣대, 당원 명부 유출, 재심 신청 등 공천과정에서 각종 잡음이 새어 나오면서 공천안에 반발한 현직 단체장 등 유력 후보들이 탈당 후 무소속으로 선거판에 뛰어들었다.

그 결과 공천에서 배제된 박홍률 목포시장 후보, 노관규 순천시장 후보, 김산 무안군수 후보 등 3명은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다.

이는 김승남 위원장의 일방통행식 경선 방식으로 인한 각종 잡음이 새어 나오면서 반 민주 정서가 확산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김 위원장의 지역구 중 강진의 경우 후보 공천이 취소돼 무공천으로 선거가 치러졌으며 장흥은 불공정 논란 속에 후보 보이콧과 재경선 등 후유증을 낳았다.

이러한 경선 파행에도 불구하고 민주당 중앙당과 전남도당은 관리 부재의 한계를 보이는 등 지역민들에게 큰 실망감을 안겨줬다.

지역 정가에서는 “반 민주당 정서가 확산하면서 당보다는 인물을 보고 선택한 경향이 높았다”며 “당장 2년 뒤 총선에 나설 무소속 당선 지역구 국회의원들은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선거 패배 후 민주당 전남도당은 입장문을 통해 “이번 선거에서 보여주신 지역민의 뼈아픈 질책을 겸허히 받들겠다”며 “도민께서 들어주신 회초리를 채찍 삼아 절박한 마음으로 반드시 혁신의 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대다수의 경합지역에서 무소속 후보에게 깃발을 빼앗긴 민주당은 사실상 이번 지방선거에서 패배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말로만 반성했던 민주당에 광주·전남 민심은 철퇴를 내렸다.

호남 민심을 잃은 민주당이 과연 생존할 수 있을까.

민주당은 이번 기회에 초심으로 돌아가 모든 문제를 털어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2년 뒤 총선에서는 더욱 참혹한 성적표를 받을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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