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즐겨찾기 추가
닫기
광주·전남 상생·협력, 선택 아닌 필수

오선우 정치부 기자

2022년 06월 07일(화) 18:19
낙후된 농어촌과 초고령화 사회 진입, 지속적인 인구밀도 감소까지. 지방소멸위기에 직면한 광주·전남이 신음하고 있다.

이제는 선택이 아닌 살아남기 위해 필수적으로 추진해야 할 ‘초광역 협력 시대’가 바야흐로 막이 오른 것이다.

이 때문에 지난 1일 지방선거를 통해 광주·전남 미래 4년을 책임지게 된 강기정·김영록 당선인이 선거운동 과정에서 수차례 강조하며 공약했던 것도 바로 광주·전남 상생·협력이었다.

양 당선인은 후보였던 지난달 16일, 당선을 전제로 취임한 후 광주·전남 상생특별위원회를 설치하는 것을 골자로 한 상생 정책협약을 맺었다.

양 당선인 모두 당장 행정을 합치는 것은 무리라고 판단, 경제부터 일단 추진한 이후 차례대로 행정, 생활권 통합을 목표로 특별지방자치단체 구성을 약속했다.

그러나 이러한 의지가 과연 오래갈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걱정이 앞선다. 당선의 기쁨에 취해 자신감이 넘쳐 있는 취임 초기가 지난 후에도 여전히 양 당선인이 상생·협력을 외칠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다.

과거 이용섭 시장과 김영록 지사는 민선7기 출범 한 달 만에 광주 민간공항을 2021년까지 무안 공항으로 통합하고 광주 군 공항 이전 문제 해결에도 적극적으로 협력한다는 내용의 무안 국제공항 활성화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다.

그러나 결국 서로 조건만 내세우며 책임 공방에 매몰돼 감정의 골만 깊어진 채 무산됐다.

시·도 간 협력 과제를 발굴·추진하기 위한 상생발전위원회도 무용지물이다. 민선7기 4차례 회의를 진행했으나 뚜렷한 성과는 없었다.

민선8기도 같은 전철을 밟지 않으리란 보장이 없다. 세상 모든 것이 아름답고 좋아 보이고, 만사가 뜻대로 될 것 같은 기분으로 하늘에 붕 떠 있는 허니문 기간에서는 어떤 약속이라도 할 수 있는 것이 인간이다. 양 당선인은 자신의 지역을 챙기기보다 상대를 배려하고 양보하면서 더불어 살아갈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더 이상 하나 내주고 하나 챙기는 식의 장사꾼 심리로는 생존의 문제가 걸린 상생·협력을 완성할 수 없다.

실시간뉴스

많이 본뉴스

자치

전매인터뷰

사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