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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삶 속 '생명성' 노래하는 시

임금남 시집 '나들이 나온 바람'
시인이 살아가는 삶의 자세 담겨
"한 걸음 앞서나가는 시 쓰고파"

2022년 06월 07일(화) 17:34
임금남 시인
임금남 시인의 세 번째 시집 ‘나들이 나온 바람’이 서석문학에서 출간됐다.

지난 2018년 ‘아시아서석문학 신인상’을 수상하며 시인으로서의 첫발을 디딘 후 현재 아시아서석문학, 광주시인협회 이사, 한국문인협회, 광주문인협회, 한국예술인협회, 화순문인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임 시인은 “처음에도, 그리고 세 번째 시집을 낸 지금에도 시 쓰기는 항상 쉽지 않다”고 말한다.

“늘 시를 쓸 때면 그 안에 크고 많은 것들을 담고자 소망하지만, 나름대로 열심히 시를 써 왔다 자부하는 지금까지도 항상 어려울 뿐입니다. 이번 시집도 작년에 낸 작품들보다는 더 나은 시들을 발표해야 한다는 욕심과 부담에 온 정성 다해 시어들을 써 내려갔지만 아직 한참 멀었구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총 6부로 구성된 이번 시집은 제1부 ‘봄의 속삭임’을 시작으로 2부 ‘인내’, 3부 ‘달빛’, 4부 ‘풍경’, 5부 ‘기분 좋은 날’, 6부 ‘차 한잔의 여유’를 마지막으로 끝난다.

시집은 각 소제목에서도 유추할 수 있듯이 자연과 그 안에 배어든 ‘생명성’에 주목한다. 시인은 자연뿐만 아니라 일상에서 우리가 흔히 느낄 수 있는 다양한 감정들을 바라본다. 이미 생명이나 가치를 잃어버린 물건들 속에서도 그 안에 숨겨진 희망과 생명성을 가만히 들여다보며 새로운 빛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무엇보다 그녀의 시의 깊이가 잘 들여다보이는 지점은 바로 시가 꿈꾸기도 어려운 거대한 희망을 노래하거나 예상치 못한 불행에 지레 겁먹어 좌절하며 우울을 그려내지 않는다는 것이다. 삶을 마치 자연의 순환에 비추어 그려내는 그녀의 시는 희망도, 꿈도 절망도 그저 인생의 일부인 것이라고 순순히 받아들이는데, 이는 임 시인이 삶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살아가고 있는지 엿볼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회복 탄력성’이라는 말이 있다. 사전적으로는 ‘외부의 힘으로부터 변형된 상태에서 원래 상태로 돌아가려는 힘’을 뜻하는 이 단어는 좌절과 우울이 가득한 인생의 바닥에서 이를 치고 다시 올라올 수 있는 힘, 즉 역경을 도약의 발판으로 삼는 마음의 근력을 설명하는데도 사용된다.

임 시인은 일희일비하지 않고 삶을 있는 그대로 직시하며 “내년에는 도자기를 빚는 도공의 마음가짐으로 한 걸음 앞서 나아가는 시를 쓰고 싶다”고 밝혔다. /오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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