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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세평>사회 심리학, 우리 사회를 본다.
2022년 06월 06일(월) 17:50
<화요세평>사회 심리학, 우리 사회를 본다.
김명화 교육학박사·작가

TV 광고를 본다. 15초 안에 이미지로 메시지를 전한다. 우리는 이미지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이제 사람들은 텍스트보다는 이미지에 더욱 익숙하다. 그렇기 때문에 뇌 과학을 연구하는 학자들은 사람들의 행동과 심리학의 관계를 통한 사회심리학에 관심이 많다.

사회심리학이란 ‘사회적 맥락에 있을 때 그로부터 영향을 주고받고 머릿속에서 일어나는 심리적 과정’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사회심리학으로 보면, 한국인은 광고를 볼 때 개인주의적인 서구 문화권의 사람들보다 이미지 광고를 더 좋아한다. 이러한 이유는 관계중심적인 한국인들의 특성 때문이며 타인과 함께 공유하지 못하면 불안해하는 심리 때문이라고 한다.

관계지향적인 한국인 특성

문화심리학자 김정운의 ‘보다의 심리학’ 에 의하면 ‘한국인은 세계에서 고립불안이 가장 높은 사람들로 조직이나 사회로부터 따돌림 당하지 않으려는 욕구가 강하다.’ 이러한 한국인의 성향은 코로나 19 상황에 백신 접종률 최고수준으로 나타났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의하면 K방역으로 코로나 대응 사례에 한국이 주요국으로 선정되는 성과를 올리기도 하였다.

최근, 우리 사회는 대통령선거, 지방선거를 치르면서 후보자 지지율을 통해 나타난 데이터를 보면 세대 간, 남녀 간의 갈등이 사회 문제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러한 것들을 증명해 주듯이 금정연 작가의 ‘그래서 이런 말이 생겼습니다.’ 라는 책을 보면 서로에게 상처를 주는 언어가 우리 사회에 많이 등장한다. 틀딱, 맘충, 노키즈 존, 민식이법 놀이, 한남충, 할매미, 손절 등의 단어는 이러한 사회적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고려대학교 허태균 교수에 의하면, 한국인은 서양의 개인주의와 비교 되는 집단주의보다는 관계지향적인 특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첫째, 관계주의는 타인의 취향이나 선택에 따라 자신의 의견을 바꿀 준비가 돼 있는 삶의 태도가 한국인의 말과 행동 속에 감추어진 심리가 나타난다고 하였다. 그러한 이유로 식당에서 음식을 주문할 때 “어떤 음식을 드실래요?” 질문부터 상대방의 의견에 맞추려고 한다는 것이다. 관계주의 특성은 상대를 배려하기 위해 원칙을 깬다. 예를 들어, 대중 화장실에서 줄을 설 때 더 급한 사람이 있으면 뒷사람에게 양보하는 것은 배려이지만 순서대로 질서를 지켜야 하는 원칙을 깬다는 것이다. 이러한 예는, 아이들의 놀이 상황에서도 나타난다. 아이를 데리고 놀이터에서 노는 부모들을 관찰해보면 프랑스와 한국의 부모의 특성이 나타난다. 공공장소에 자전거를 타는 놀이터가 있다. 자전거를 탈 때 규칙은 한 바퀴를 돌고 내려오는 것이다. 이러한 때 한국인은 놀이터에 사람이 없다면 계속 타게 한다. 그러나 프랑스 부모는 놀이터에 사람이 없더라도 일단 내렸다가 다시 줄을 서서 타도록 한다. 프랑스는 규칙과 원칙을 지킨다. 하지만 우리는 상황에 따라서 원칙을 깨는 것이다.

두 번째, 한국인의 주체성에 대한 이야기다. 자신의 존재감과 영향력을 확인하고 확대하려는 성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관계주의에 따른 주체성의 예를 보면, 식당에서 “내가 쏠게.” 라는 언어다. 사회심리학으로 볼 때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행위라는 것이다. 밥을 사준다면 좋은 일이다. 하지만 아무 의미 없이 밥을 먹게 된다면 “이게 뭐지?”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

세대·남녀 간 갈등 극복을

세 번째, 사회심리학의 특성에서 대부분 한국인은 자신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특히, 기성세대들은 직장생활에서 청년 세대를 설득하기 위해 정보를 수집하고 합리성을 포장한다. 그러나 서양의 개인주의적 교육을 받은 청년세대는 사회학적 분석 도구인 언어를 사용하며 그들의 생각이 자신과 다르다는 것을 표현한다. ‘꼰대’, ‘라떼는 말이야.’ 단어는 기성세대가 합리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이러한 언어를 쓰는 사회적 현상이 세대 간의 갈등이다. 이에 우리는 타인을 설득하려는 것보다는 다름을 인정하며 내 기준에서 타인을 바라보기 사고를 버려야 할 것이다.

언어는 그 사회의 단면을 보여준다. 우뇌 중심인 한국인, 공동체적 문화를 소중히 여기는 한국인의 특성이 오늘날 세계적인 관심이 되는 나라로 부상되었다. 관계지향적인 한국인들의 특성은 부지런하고 정도 많다.

새로운 문화 트렌드를 만들어가는 한국인의 사회심리학 성향을 통해 오늘을 사는 우리를 발견하며 세상과 손절(더 큰 손해를 보기 전에 잘라내 버리기)하지 말고, 긍정적인 관계지향적인 특성을 살려 세대 간, 남녀 간에 갈등의 차이를 잘 극복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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