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를 상징하는 가장 의미 있는 부분을 상징하는, 가장 광주다운 작가가 되고 싶은 욕망이 있어요. 광주 정신, 그리고 나다움, 이런 것들은 결국 국가나 세계성에 맞닿아 있다고 생각합니다.”

1980년 5월, 5·18민주화운동을 직접 경험한 후 5·18의 순간들을 그림으로 기록하는 것을 자신의 숙명이라 여기며 지금까지도 꾸준히 작품 활동을 전개하는 하성흡 작가의 작업실에서 촬영한 인터뷰 영상이 공개된다.

광주비엔날레는 올해 세 번째 GB작가스튜디오탐방으로 하성흡 작가를 만나 진행한 인터뷰 영상을 광주비엔날레 공식 유튜브에서 30일 공개할 예정이다.

영상에서 하성흡 작가는 그림을 그리게 된 시기를 시작으로 윤상원 열사의 일대기를 중심으로 담아낸 5·18 작업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작업을 보다 완벽히 해내기 위한 수련의 의미로 그려낸 풍경화와 인물화 등을 소개한다.

박승희 열사의 장례행렬을 담은 ‘박승희 장례행렬도’와 발포 현장의 공포를 담은 ‘1980년 5월 21일 발포’ 등 5·18 관련 작품을 선보인 하 작가는 이외에도 자신의 주변에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을 기록한 장동풍경 시리즈, 광주와 전남 지역의 산과 들, 소쇄원, 식영정 등을 화면에 담은 풍경화를 통해 자신의 회화적 역량을 연마·확장시키고 있다.

한편 광주비엔날레는 작가스튜디오탐방의 프로그램 목적 중 하나인 작가 연구에 대한 담론 확장을 위해 하성흡 작가를 지역에서 활동하는 신훈 비평가와 매칭, 작가 연구도 진행했다. 신 비평가의 작가 연구 결과물은 광주비엔날레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오지현 기자

하성흡 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