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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색으로 표현한 도자 인형의 아름다움

서지훈 개인전 ‘피어나는 감성’
"삶의 무게 잠시나마 내려놨으면"
31일까지 금호갤러리 1·2관

2022년 05월 23일(월) 17:42
서지훈 작 ‘Blooming Sensibility’
전통 순청자의 비색과 한복 궁중의상의 아름다움을 도자 인형 안에 투영해 재해석한 전시가 열리고 있다. 오는 31일까지 유·스퀘어 문화관 금호갤러리 1, 2관에서 진행되는 서지훈 작가의 개인전 ‘Blooming Sensibility(블루밍 센서빌리티)-피어나는 감성’이다.

조선대학교에서 디자인학 석사과정을 마친 뒤 자신의 전공인 공예의 영역 확장을 위한 융복합창업학과 박사과정에 재학중인 서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기존의 오브제가 아닌 탈 기능적 오브제 작품을 만들기 위해 계속해서 연구해 온 도자인형을 선보인다.

서지훈 작 ‘Blooming Sensibility’
기존 작품에서 여리고 순수한 아름다움을 소녀의 모습으로 표현해냈던 서 작가는 이번 작품에서는 우리나라의 전통 의복인 한복을 통해 소녀가 아닌 여인의 모습을 순청자에 비색을 사용해 기품 있고 격식 있게 그려낸다.

무엇보다도 그의 작품을 더 정확하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작업 과정을 살펴봐야 한다. 서 작가는 정교하고 섬세한 표현을 위해 가장 먼저 틀을 뜰 수 있는 원형을 만들고 그 원형을 이용해 석고 틀을 뜬다. 이후 만들어진 석고 틀을 건조한 후 그 틀에 흙 물을 부어 도자기의 원형을 만들어 낸 후 레고를 조립하듯 머리와 몸통, 팔 순서로 붙여 다시 건조한다. 조립된 도자기가 건조되면 이를 초벌하고 다시 유약을 바르는 재벌 소성의 작업을 거쳐야 비로소 작품의 형태를 갖춘다. 이와 같은 과정을 거치고 나서 도자기의 질 향상과 작품의 완성도를 위해 금칠 후 삼 벌의 과정을 한 번 더 진행한다.

서지훈 작가
이렇게 탄생한 작품의 주인공인 여인의 모습은 작가의 혼을 담은 손길로 빚어낸 기품 있고도 단아하다. 특히 오묘한 고려청자를 상기시키며 한복과 나비의 아름다움을 강조하는 비색은 그의 작품의 큰 특징이자 매력이기도 하다.

서 작가는 “삶의 여정에서 굴곡진 터널이 있더라도 화사하게 피어날 감성은 존재하기 마련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지치고 고달픈 삶의 무게를 잠시나마 벗어던지고 각자가 가지고 있는 감성을 통해 작품 속 숨겨진 사랑과 우정, 감사와 축복, 위로와 격려 등을 느끼며 힐링의 시간을 가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지현 기자         오지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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