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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의 슬픔과 상처…함께 감싸고 위로해야”

5·18기념식 추모공연서 사연 공개

2022년 05월 18일(수) 19:39
5·18 민주화운동 42주년 기념식에서 추모공연에 출연한 5·18 유가족과 당사자의 사연이 주목받고 있다.

18일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열린 기념식 추모공연은 ‘오월의 진실’이라는 주제를 담은 영상으로 시작해 기념식장 공연으로 이어졌다.

뮤지컬 광주에서 윤상원 열사 역을 맡은 배우 이지훈 씨와 5·18 유가족 김형미 오월어머니집 관장, 5·18 부상자 박향득 작가 등이 영화 ‘택시 운전사’를 본뜬 택시를 타고 그날의 진실을 찾아가는 이야기로 꾸며졌다.

김 관장은 계엄군에게 무자비한 폭력을 당한 뒤 후유증을 앓다 숨진 고 김형영 열사의 여동생이다.

당시 조선대 1학년에 다니고 있던 김 열사는 5월 19일 학교 근처에서 공수부대원 8명에게 심한 구타를 당했다.

이후 김 열사는 군인들만 보면 발작하는 증상을 보이며 군에 입대한 지 3일 만에 퇴소할 정도로 심각한 트라우마를 겪었다.

결국 정신병까지 앓게 된 그는 가족들의 보살핌과 정신병원 치료에도 호전되지 않다가 결국 국가 정신 수용시설에 입소한 지 1년도 되지 않은 1988년 11월 숨졌다.

그러나 이 사실을 유가족들에게 바로 알리지 않았고, 유가족들은 부패한 시신을 인계받았다.

시신에서 멍 자국 등을 확인한 유가족들은 부검 등을 통해 구타에 의한 사망이라는 사실을 어렵게 확인했다.

5·18 당시 고등학생 시민군 출신인 김향득 사진작가 역시 기념공연에 출연했다.

그는 시민군으로 활동하다 최후 항쟁이 있던 27일 계엄군에게 붙잡혀 2개월 넘게 구타와 고문을 당했다.

2007년 옛 전남도청 원형 훼손 논란을 계기로 5·18 사적지를 사진으로 찍어 기록하는 일을 16년째 이어가고 있다.

김 관장은 “42년 전 우리는 이 땅의 민주화를 위해 사랑하는 가족, 다정한 친구, 따뜻한 이웃을 잃어야 했다”며 “그 아픔과 잊을 수 없는 슬픔, 상처는 가슴에 남았지만 다음 세대를 위해 이제는 우리가 함께 그 슬픔과 상처를 감싸고 위로하며 희망 가득한 오월을 만들어 가야 할 때이다”고 말했다. /최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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